리처드 폴 에반스의 ‘나의 백만장자 아저씨’ 에 보면  돈을 버는 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한다. 첫번째 비결은  적은 돈과 많은 시간이 합쳐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열심히 일하고, 일해서 번 돈을 저축하고, 저축한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재정적 고비를 넘긴 이들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 돈 모으는 법과 돈에 대한 마음가짐을 일깨워준다. 현용수 교수가 들려주는 ‘유대인 경제교육시리즈’에서는 ‘은행 이자라도 취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구약성경에서 보여진 이자 재테크법이 현대 금융업의 원조인 유태인의 힘의 바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성경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드시, 장사를 해서 두 배의 이윤을 남긴 두 청지기는 칭찬을 받았고 돈을 땅에 묻어 놓아 장사는 커녕 이자도 받지 못한 청지기는 심한 책망을 받았다. 이 비유는 유대인의 경제관과 돈 버는 법을 한 눈에 보게 해준다. 역사적으로 모진 박해를 받으면서 각지를 유랑하던 유대인이 오늘날 전(全)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성장했다는 점은 단순한 호기심 이상으로 연구가치가 있다.

전 세계 인구 69억명 중 유대인은 크게 잡아도 1700만명 정도이다. 이 얼마 되지 않은 숫자의 유대인이 미국과 세계를 실질적으로 지배한다고 말하면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다. 오늘날 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가는 유대인이 실권을 잡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과 퀀텀펀드를 설립해 운용하는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도 유대인이다.

이러한 유대인이 한국인과 신기할 정도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들 한다.

두 민족 모두 평균적으로 머리가 좋고 영리하며 부지런하다. 또 우리나 유대인 모두 광적인 교육열을 보인다. 한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재테크 방법에도 부동산 투자나 주식투자가 있고 유대인 처럼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금업이 있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직업을 재정적으로 말하자면 ‘금융업자’이고 시중에서 흔히 불리는 말로는  ‘대금업자 혹은 사채업자’이다.

유대인들은 자신의 자금을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남에게 빌려주어 이윤을 남기는 것을 선호한다. 내가 돈을 벌면서 남을 돕는다는 두 가지 면에서 이러한  업을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빌려주지 않고 그냥 돈을 주어버리면 그 사람은 자기 일을 스스로 도모할 수도 없는 자존심도 없는 거지로 내모는 것일 수 있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돈을 꾸어주는 것은 그를 독립적인 사업가로 그의 인격을 격상 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에 빌려주는 대부업을 그냥 주는 것보다 더 높은 자선이라고 생각한다.

못사는 데는 못사는 이유가 있고 잘사는데는 잘사는 이유가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그의 저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이유, 즉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재정(돈)에 관한 이슈’ 를 학교가 아니고 가정에서 가르치기 때문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마태 효과(Matthew Effect)’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 한곳으로 집중하는 현상을 말한다. 강자나 부자에게 불균형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으로,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현상이다. 우리는 돈이라는 문제를 가정에서 부모에게로부터 배운다.

가정은 사회생활의 출발점이자 축소판이다. 요즘 의존적인 자녀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업 현장을 무시한 채 그저 공부 잘하는 아 이로만 키우려는 부모의 잘못된 교육관,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녀가 감당해야 할 몫을 가로챈 부모의 태도 때문이다. 이른바 부와 빈곤의 세습이 일어나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영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집에 얹혀살며 부모의 노후연금을 곶감 빼먹듯 하는 자녀들을 일컬어 키퍼스(Kippers: Kids In Parent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s)라 부른다한다.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도 키퍼스가 점점 득세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인커뮤니티는 다를지 묻고 싶다. 이제는 우리도 이  자본주의에서 일어나는 부의 집중현상을 실현해야 되지 않을까?  혼자서 재테크를 잘 하던 시대는 지났다.

서희경 재정전문가 ㅣ 아피스파이낸셜그룹부사장

문의: 425-638-2112 /이메일 : hseo@api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