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기 평통지회장 인선 휴유증으로 내홍을 겪어온 평통 포틀랜드지회가 김민제 지회장의 전격사임 발표로 파문이 일단락됐다.

김민제 지회장은 지난 2일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와 포틀랜드자문위원 단체 카톡방에 올린 서신으로 사퇴문을 대신했다.

포틀랜드 자문위원들은 김 지회장의 사임 소식에 뒤늦게나마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킨 결단과  양보에 위로와 환영을 표시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애틀협의회가 정의롭고 공정하지 못한 과정을 통해 포틀랜드 지회장을 임명했다는 이유로  반발해온 16명의 자문위원은 지난달 26일 집단 사퇴를 결의하며 파장이 예고됐었다.

현재 포틀랜드지회는 정관 제6조4항에 의거하여 강대호 간사가 잠시 지회장 직무를 대행하면서 조만간 새 지회장을 선출하여 시애틀협의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아래는 김민제 지회장의 사임 전문 –

친애하는 시애틀협의회 및 지회 자문위원님들께,
저 김민제는 오늘 제19기 평통 포트랜드 지회장직을 사임 합니다.

제19기 출범후 지난 6개월 여 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격려와 후원을 보내주신 시애틀협으회와 포트랜드지회 자문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와 인사를 드립니다.

제 17기에 이어 19기 지회장 임명을 받고 영예와 걱정이 동시에 교차 했으나 어느새 반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지난 40년 동안 오레곤에 살면서  교민 사회를위해 한인회장을 비롯해 여러 단체장들을 두루 봉사하면서 헌신해왔고 미연방정부에서도 고위직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최근에 명예 은퇴하였습니다.

작년 8월 또다시 한국정부로부터 평통 포트랜드 지회장을 임명받고 약 6개월동안 지회기반 조성을위해 노력하고 참신하고 능력있는 젊은 새 일꾼에게 기회를 물려주어 보다 열정적이고 활발한 지회 운영을 지원할 생각 이었으며 이제 그 시기가 다가왔다고 확신하면서 오늘 지회장 자리에서 물러 납니다.

평통 포트랜드지회는 제19기에 발탁된 젊고 열정적인 임원진들과 제18기 전 지회장 김헌수자문위원님을 위시한 한인사회 베터란 자문위원님들이서로 가족처럼 화목하고 단결된 팀워크를 결성하여 한인사회에 귀감이 되는 평통 포트랜드지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서북미에서는 노덕환 전 시애틀 협의회 회장께서 미주평통 부의장에 선출되셔서 동포 사회에 영광을 안겨 주셨고 김성훈 시애틀 협의회 회장께서도 능력과 지성을 겸비한 리더로서 칭송을 받으시고 있어 우리들의 큰힘이요,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지회장에서 물러나도 포트랜드지회는 더욱 탄탄하고 단결된 모범적인 지회로 우뚝 설 것으로 믿으며 자문위원님들께서도 재 결집과 단합된 모습으로 새로운 내일을 함께 열어갈것을 간곡히 당부합니다.

끝으로 다시한번번 여러분들의 사랑과 후원에 감사드리며 포트랜드 지회에 큰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레곤저널 자료사진: 고 문덕호 총영사로 부터 대통령 표창 전달받는 김민제 전 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