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로마의 지하 감옥에서 임박한 죽음을 의식하며, 우리가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보배로운 교훈을 남겼습니다. 저는 오늘 코로나-19 여파로 우리가 겪고 있는 절망의 지하 감옥, 낙담의 지하 감옥, 실망의 지하 감옥, 환멸의 지하 감옥에서 기억해야 할 3 가지 원칙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 (문제 가운데) 주님의 임재

가장 먼저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처음 나를 변론할 때에, 내 편에 서서 나를 도와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 나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허물이 돌아가지 않기를 빕니다.” (딤후4:16)

여기 “내 편에서 서서” (stood with me)에서의 “서서” (stood) 라는 단어는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법정에 선다는 의미의 법정 용어입니다. 당시에 내 편에 서는 사람을 단지 변호인으로 불렀지만 오늘날에는 변호사라고 부릅니다. 판사는 분명히 누군가 바울의 변호사로 서 줄 것을 요구했지만, 로마 전체에서 단 한 사람도 사도 바울의 무죄를 위한 변호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철저히 주님의 임재에 의지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님께서 내 곁에 서셔서 나에게 힘을 주셨다.” (딤후4:17)

바울이 앞의 구절에서 “모두 나를 버리고 떠났다”고 한 말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은 감동적인 간증입니다. 그의 옆에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위처럼” 서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바람도 그를 움직일 수 없었고, 어떤 불도 그를 녹일 수 없었습니다. 어떤 물도 그를 위협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것도 바울에게 위협이 될 수 없었습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내 곁에 섰을 뿐 아니라, 나를 강하게 하셨다”고 간증합니다. “주님께서 내 곁에 서셔서, 나에게 힘을 주셨다.” (딤후4:17) 로마 법정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은 바울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는 적에게 맞설 힘을 주셨고, 두려움에 맞서 싸울 힘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재판정에서 곧바로 바울을 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는 재판 내내 그와 함께 서 계셨고 재판에서 이기도록 그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죽음의 골짜기에서 구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그는 더 나은 것을 해내도록 하십니다. 그는 우리가 죽음의 그늘의 모든 계곡을 다 지나기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걸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곤경에서 구해 내시려고 오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는 항상 우리와 함께 고난에 처하십니다.

2. (문제에 대한) 주님의 목적

이제 로마의 법정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재판정에는 많은 로마인들이 앉아있습니다. 판사는 이 피의자가 다른 범죄자들과 결코 같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그 자리에서 판사는 바울에게 “아무도 당신을 변호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제 최후로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 순간에 사도 바울은 놀랍게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나는 나를 위해 변호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바울은 재판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합니다. “그것은 나를 통하여 전도의 말씀이 완전히 전파되게 하시고, 모든 이방 사람이 그것을 들을 수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딤후4:17)

바울은 로마 법정 역사상 가장 이상한 변론을 펼쳤습니다. 방청객들이 가득 찬 그 법정에서 그는 처녀에게서 태어나, 죄 없이 살다가 로마법에 의해 처형되고,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장차 이 로마인들마저 구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나사렛 유대인 목수에 대해 변론했습니다. 그곳의 방청객들과 판사들은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이교도였음을 기억하십시오. 아마도 그 순간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어본 유일한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 순간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위해 피를 흘리셨다”는 복음을 마음껏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재판에서 바울을 통해 세 가지 놀라운 일을 성취하셨습니다. 우선, 하나님의 말씀이 확대되었습니다. 바울은 로마의 상류층에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는, 성도들이 배가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메시지가 왜 전파되었습니까? “모든 이방 사람이 그것을 들을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다.” (딤후4:17) 셋째로,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는 “영원토록 영원토록 아멘!” (딤후4:18, KJV)이라고 외칩니다. 바울은 자신이 법정에 선 목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입을 통해 예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된 것에 감격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우리와 동행하시면, 우리는 그분이 우리를 통해 이루시려는 일을 아무런 문제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3. (문제를 통한) 주님의 보호

자신의 삶이 극도로 위험에 노출된 상황 가운데서도 바울이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었던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주님이 우리를 악에서 구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 내시고.” (딤후4:18) 둘째는, 주님께서 영원히 우리를 지켜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의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해 주실 것이다.” (딤후4:18)

기차가 터널을 통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하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는 뉴스를 대하며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역무원이 방송을 통해 안내해주기까지 여전히 우리는 기차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비좁은 기차 객실에 머물지만 그 분의 뜻에 따라 우리 생의 기차는 쉬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그분의 목적이 달성되어야 우리가 기차에서 내려 꿈에 그리던 우리 Home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기차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 좁은 기차 안에 머무는 동안에도 그는 우리를 그의 사랑으로 지키시고, 그분의 자녀로서 행동할 수 있도록 그분을 닮아가는 은혜를 주고 계십니다. 그는 영광의 시간에 우리와 함께 내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의 삶과 계획에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백동인목사ㅣ갈보리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