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자인 사람들도  한때는 빈곤하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남들과는 또다른 노력으로  지금의 부를 이룬 그들은 어떤 재태크의 방식을 따랐을까?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인가?  왜 누구는 그 빈곤함에서 빠져나와 부를 이루고, 누구는 그 빈곤함에서 계속 생활하게 되는 걸까? 그 근원을 제대로 파헤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런 방식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고, 돈 모으기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알아보자. 

1. 검증되지 않은 다른 사람의 말에 영향을 받는다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온갖 루머가 횡행한다.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다 보니 각자가 알고 있고 전달하는 이야기가 다 다르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그 정보의 출처가 믿을만한 것인지 아닌지가 관건이다. 일례를 들자면, 자녀들이 대학 원서를 준비 할 즈음이면 부모님들 사이에서는 대학 학자금지원(Financial Aids) 등이 큰  이슈인데도  공신력있는 정보나 그 분야의 전문가말보다는 주변 학부모들,선배 심지어 친하게 지내는 이웃의 말을 더 신뢰하며 전해듣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당장 자녀들 학교 선택과 거기에 따른 비용, 즉 학자금이 걸린 중대한 문제조차도 떠도는 이야기와 루머에만 귀를 기울이는 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시간을 두고 정보도 수집하고 나에게 맞는 계획을 수립 하는 것이 요구된다. 각 가정마다 살아가는 방식이며 원하는 정도가 다  상이한데 무조건적으로 ‘카더라’ 라는 말에 내 상황을 맏기는 우(愚)를 범할 수는 없지 않는가?

2. 머리에서 마음으로의 움직임, 행동이 더디다.
재정전문가들끼리 자주하는 얘기 중 ‘ 1 밀리언을 구좌로 옮겨드리는 것보다 100 불로 가능한 재정플랜을 권해드리는 것이 더 힘들다’ 라는 말이 있다. 본인의 자산을 관리하고 증식시키는  일인데도 머리로만 이해하고 내내 생각만한다. 여러가지 알 수 없는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한국의 속담이 있지만. 조심성이 지나친 우리는 멀쩡한 돌다리를 너무 두들겨 결국에는 파손 시켜 버린 덕에 이제는 의지하여 건너가지도 못할 ‘부실다리’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쯤 생각해 볼 일이다. 내가 우물쭈물 지체하고 있을 동안  다른 이들은  이미 저축을 시작하고 있었음을 알아야한다.

3. 지나친 부정적태도
냉소적이며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운도 피해 간다. 쓸돈도 없는데 저축할 돈이 어디있는가 하고 불평불만만 가득하다.  현실 점검은 하지 않은 채 계속 그 상태로 지낸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 빈곤함에 익숙해져서 그 안에 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 자신이 냉소적이고 게으른데 어떤 좋은 기회가 오겠는가?  빈곤하니까 부정적이 되고, 부정적이다 보니 다시 빈곤하게 되는 이른바 재정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나의 태도이다.

4. 절약, 검소함에 대한 바른 이해 부족 
검소하다는 뜻을 오해하지 말자. 억지로 안쓰며 궁상을 떤다는 뜻이 아니다. 자산을 모은다는 것은 장기간 저축하는 습관이 근본이 되는 것인데 이는 쉽게 얻어지는 기술이 아니다. 지난 칼럼에도 언급 한 것 처럼 미국의 프로운동선수들이나 운좋게 로또에 당첨 된 사람들이 노후를 안락하게 보내고 있다는 훈훈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인컴이 많다는 것은   부자가 되기에 조금 유리하고, 부자인 척 하기에 좋을 뿐이다. 차분히 근검절약하며 자산을 형성해가는 자가 부자가 될 확률이 훨씬 높다.

5. 금융지식에 무지하다
경제상식, 세금상식, 금융상식등에 관심이 없고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자가 되길 원한다. 절대 가능하지 않다.  반드시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세금 얘기만 나오면 귀를 막고싶은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리라.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그 대부분에 들어가면 안된다. 오히려 세금 얘기에 내 귀를 쫑긋 열어 듣는, 소수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서희경 재정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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