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시애틀 총영사 및 한미 참전용사 참석
오레곤 한국전쟁기념재단 주관

6.25 참전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한미동맹의 뜻을 되새기는 6.25 전쟁 70주년 기념 행사가 오레곤 한국전쟁기념재단(명예회장 임용근·회장 김병직)주관 아래 27일 오전 11시 윌슨빌시 타운센터에 위치한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코로나 19 사태로 참석 인원을 25명으로 대폭 제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여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와 김준식 영사를 비롯해 그렉 콜드웰 한국명예영사, 오정방 오레곤 한인회장, 임영희 한인회 이사장, 권희수 오레곤 6.25참전용사회 회장, 이병문 참전용사회 명예회장,지승희 평통 포틀랜드지회장, 임용근 전 오레곤주 상원의원,김병직 한국전쟁기념재단 회장, 박진용 전쟁재단 이사, 척 루사디 오레곤주 미 참전용사회 회장, 김성윤 유진 한인회장, 최규진 목사(빌리지교회)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역사관 건립추진위원장인 데이빗 페나폴로씨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은 최규진 목사의 기도와 이형종 시애틀 총영사의 기념사로 이어졌다.

이 총영사는”오늘 뜻 깊은 역사적인 기념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되어 제한적인 행사를 갖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정부는 코로나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전세계에 마스크와 방역 용품들을 지원하면서 조속한 코로나 종식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영사는 “6.25 전쟁으로 국군 사망자가 13만 7,899명에 달했다”고 밝히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북한군에 맞서 싸운 미군 사망자는 3만 3,786명이었으며 참전 용사들의 값진 희생을 토대로 대한민국은 어렵던 시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도약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지원으로 세계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이 지난 2년간 통일 환경이 조성되었으나 지난달 북한이 개성 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고 긴장을 고조시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한민국정부는 급격하게 후퇴한 남북관계를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 협력을 통해 복원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어 척 루사디 오레곤 한국참전용사회 회장은 한국 정부의 마스크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시하고 “임용근 전 의원과 고인이 된 곽성국, 이준성 회장과 김병직 회장 등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협력과 지원아래 오레곤 한국전쟁기념공원을 잘 관리 운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렉 콜드웰 한국명예영사는 이 자리에서 역사관 건립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콜드웰 영사는 건립 비용 15만 달러가 소요되는 한국전쟁역사관은 “국가보훈처로부터 4만 5,000달러를 지원 받고 재단 기금 6만 달러와 한미 지역사회에서 5만 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쟁 역사관은 전쟁 유물과 호국 자료를 포함해 인천 상륙작전과 부산 피난 스토리 등 전쟁 영웅들의 이야기와 사진 전시 등 호국 문화의 공간으로 한국 전쟁사를 한눈으로 볼 수 있게 건립된다.

이날 기념식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헌화 및 전쟁의 상처와 영혼을 위로한 구슬픈 진혼 나팔소리가 한국전쟁기념공원에 울려 퍼지면서 마무리됐다.

한편,행사를 주관한 김병직 회장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다양하고 성대한 행사를 기획했으나 코로나 19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프로그램들이 취소되고 축소됐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고 “오레곤 한인사회의 힘으로 건립된 6.25 전쟁 기념 공원에 전쟁의 교훈을 일깨우는 역사관을 세우는데 마지막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시애틀 총영사관에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마스크와 세정제가 들어있는 기념품을 증정했다. 김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