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한해동안 5만채에 이르는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등록된 가운데 약 3만3천채의 주택만이 매매되었습니다. 누적 리스팅 대비 약 65%의 주택만이 실제로 거래되어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과열되고 주택가격이 치솟는 ‘셀러마켙’이라는 환경에서도 모든 주택이 순조롭게 거래되고 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집을 팔거나 사려는 계획을 가지고 여러가지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셀러마켙’이 지속될 것인지,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인지, 따라서 언제쯤 집을 팔거나 사는 것이 좋을지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셀러마켙’ 상황에서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개별 주택의 가격이 올랐거나 예외없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셀러의 입장에서는 좀 더 유리한 환경인 것은 분명하지만 주택을 팔아서 차익을 남기려면 주택 구입 당시의 시세와 최근의 시세를 비교해 보고, 팔고자 하는 시점에서 주택의 상태와 조건을 다른 매물들과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한인분들이 주택을 팔고자 하는 이유는 주택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익을 거두었거나, 형편상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것보다는 대부분 한 집에서 충분히 오래 살았기 때문에 환경을 바꾸어 보고 싶다거나, 주택이 낡아서 관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거나,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편리하게 살기 위해 사이즈를 줄여 새집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집을 팔고자 한다면 가격에 대한 기대는 조금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셀러마켙’이라고 무조건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핫’한 동네

지난 해 포틀랜드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주택가격은 전년도 대비 두자릿 수의 높은 상승율을 기록하였으며, ‘마켙 타임’ 즉, 거래된 주택의 매매기간은 평균적으로 42일(6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매매계약이 이루어진 이후 융자에 소요되는 시간등을 고려할 때 매우 신속하게 거래가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평균적인 매매기간보다 더 단축된 매매기간을 나타낸 지역이나 동네를 ‘hot market’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틀랜트에서는 다운타운과 인접한 SE와 NE지역이 대표적인 ‘핫’한 동네였고 평균 거래가격도 한인들이 선호했던 West 지역의 가격 이상으로 상승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셀러들은 리스팅에 앞서 시장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취합하고 자신의 동네를 전체 시장과 비교하여 충분히 이해한 후 가격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러마켙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리스팅을 하고 실제로 오퍼를 받게 되더라도 바이어가 융자를 진행하는 과장에서 감정가가 매매가격에 미치지 못해 은행으로 부터 융자승인을 받지 못하여 거래가 중단되거나 뒤늦게 기대 이하의 가격으로 낮추어 매매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합당한 가격이 아니라면 ‘셀러마켙’에서도 매매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택거래에서도 문제는 가격입니다.

유영재 부동산/ Real Estate Princi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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