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군병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별것 아니라 두려워할 것 없다”고 발언하자 워싱턴 주지사와 의료관계자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퇴원한 직후 미국 국민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내용의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제이 인스리 주지사는 “대통령의 무모한 발언은 팬데믹 대응에 실패한 자신의 배경과 같은 넌센스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21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매일 수백명이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는 아무 것도 터득하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인스리 주지사는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미국인 2천여명이 코로나로 숨진 사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위험을 경시하는 것이 겨우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이냐”고 강력히 비난했다.

시애틀 프레드허치 암연구센터의 전염병 전문가인 조슈와 시퍼 박사도 “이 나라의 지도자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전 국민에게 대단히 잘못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퍼 박사는 감염자와 다른 사람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전파율을 40%~80%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마스크를 쓰는 습관을 조금만 개선해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모범을 보일 절호의 기회가 있었는데..”라며  “실제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트럼프의 이같은 행동에) 좌절감을 느끼고 슬프다”고 말했다.기사출처:조이시애틀(joyseattle.com)

동영상: YT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