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소방 헬기가 전날 캘리포니아주 유카이파 산불 현장에서 물을 투하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유카이파 AP=연합뉴스(아시아투데이)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처드 코도바 캘리포니아주 소방대장은 올해 들어 산불로 불탄 면적이 209만4955에이커(8478㎢)에 달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14배이고, 뉴욕시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코도바 대장은 “이는 말도 안 된다”며 “우리는 아직 10월과 11월의 화재 시즌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사상 최대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들이 산불과 싸우는 전선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산불 피해 면적이 이미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고 있고, 기존 산불 진화율이 20% 이하인 곳이 5곳이나 있다는 점이다.
이날도 캘리포니아 내륙 센트럴밸리에 있는 4만5500에이커 규모의 시에라 국립산림에서 발생한 ‘크리크 파이어’가 급속히 확산하며 소방관 약 450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이 산불로 인기 휴양지 매머스 풀 저수지로 오가는 유일한 도로가 막힌 가운데 야영객 200여명이 헬리콥터를 타고 가까스로 화재 현장에서 탈출했다.
아울러 샌디에이고 인근 클리블랜드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4000에이커 규모의 ‘밸리 파이어’ 진화율은 0%에 머물고 있다.
진화 작업은 주말을 맞아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를 덮친 폭염과 화재로 발생한 연기로 지장을 받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7일까지 이 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42∼44도에 달하는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기사=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