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고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고추는 가지과(Solanaceae)의 1년생 초본 또는 다년생 키가 작은 목본으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C. annum계는 1년생초본이며, C. frutescens는 다년생 목본이며 전자는 매운맛을 내는 Capsaicinoids의 함량이 0.1-0.5%이고, C. frutescens는 Capsaicinoids의 함량이 0.6-0.9%로 더 맵다. 고추는 원래 열대가 원산지이며 서기 1490년대에 스페인을 거쳐 유럽에 전해졌으며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거쳐 1590년대에 유입되었다.

고추의 모양과 성분은 산지에 따라 매우 다르며 동남아 지역의 Chilly Pepper는 길이가 2cm내외이며 C. annum계는 크기가 10cm 가량된다. 고추를 고를때는 허옇게 희나리가 없는 것, 껍질이 두껍고 씨가 적은 것, 꼭지가 단단하게 붙은 것, 반으로 갈라보아 곰팡이가 슬지 않은 것이 좋으며 양념의 맛을 좋게 하기위해서는 고추씨와 함께 가루를 내는 것이 좋다. 고추는 끝이 뽀족한 것보다는 둥근것이 과피가 두껍고 연하며, 자연건조를 시킨 태양초가 빛깔도 곱고 맛도 좋다. 고추의 신미성분은 캡사이신(Capsaicinoids)이라고 하는 acidamide계의 성분이 내는 것이고 붉은 색은 캡산틴(Capsantin)이라는 성분이 내는 것이다. 이외에도 고추에는 주석산, 구연산, 사과산 등과 단백질, 칼슘 등이 들어 있으며 풋고추와 고추잎에는 비타민 A와 C가 아주 많이 들어 있다.

고추는 적당히 먹으면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위액의 분비도 촉진되어 소화를 돕지만 많이 먹으면 위와 장을 자극하여 설사를 하기도 하고 간기능 을 해치기도 한다. 고추는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한다.

  1. 고추는 국소자극제(Counter irritant)로써 신경통, 근육통 등에 외용으로 사용되며 피부 인적, 순환촉진 등의 작용으로 양모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다산방에서는 담이 결리는데 고추를 쪼개어 결리는 쪽의 반대편발다닥에 붙이도록 하고 있다. 또 동상, 류머티즘, 신경통등에도 국소자극제로서 효과를 볼 수 있다.
  2. 신경성 원형 탈모증이나 젊어서 대머리가 된 경우에 고추를 알코올에 재워서 3개월이 지난 것을 손가락으로 찍어 머리에 비며 바른다. 이때 마늘을 담가서 우렸던 물로 머리를 감은 후 고추술을 바르면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3. 고추는 또한 발한제로서 감기 등이 걸리거나 땀을 낼 필요가 있을 때 좋다. 감기가 걸렸을 때 콩나물국에 고추를 듬뿍 넣어서 먹으면 땀이 나고 열이 내려가게 된다. 감기를 직접 치료하지는 않지만 열을 내리게 하므로 감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4. 신미성 건위제인 고추는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며 식욕도 촉진시켜 준다.
  5. 영국태생의 의학박사인 어윈 지먼트(Irwin Ziment)는 고추가 기관지 분비물의 점도를 낮추어서 기관지분비물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므로 기관지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한방에서도 역시 고추를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추를 너무 많이 먹으면 위를 상하게 하고 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적당히 먹어서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겠다.

건 보 당 한 의 원 원장     천 성 진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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