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은 귤과(Rutaceae)에 속한 상록교목인 귤나무의 과실이며 6월 백색의 작은 꽃이 되고 과실은 처음에는 녹색으로 열리고 11월이 되면 익어서 등색이 된다. 청피는 익지 않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이고 진피 또는 귤피는 익은 귤의 껍질을 건조한 것이다.

신선한 귤껍질은 맛이 맵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래 묵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그래서 오래 묵은 귤껍질을 진피(陳皮)라고 한다. 귤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 및 중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제주도에서 재배되었고 지금은 제주, 전남, 경남에서 재배되고 있다.

귤에는 비타민 C, 구연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모세혈관 강화작용을 갖는 비타민 P인 헤스페리딘(Hesperidine)도 들어있다. 특히 이런 성분들은 귤의 껍질에 많이 들어있으며 비타민 C는 과육보다 4배 이상 많다.

진피의 주 약리작용은 항알레르기효과, 자궁근의 수축 억제, 진정효과, 모세혈관 투과성 억제와 모세혈관 강화에 의한 동맥경화 및 고혈압 예방효과 등이다. 진피의 성질은 따뜻하고 무독하며 맛은 맵고 쓰다.

한방에서 진피는 고미건위약 및 진해거담약, 발한약으로 주로 사용된다. 위와 배가 더부룩하고 식욕이 없고, 트림과 구역질이 있으며 소화가 안 되는 증상에 사용되며 가래를 삭여주는 작용으로 급성 기관지염 등으로 인한 기침과 가래, 가슴 답답한 증세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감기의 발한에 매우 유용해서 감기 초기에 진피 등을 먹고 땀을 내면서 자면 거의 감기를 치료할 수 있다. 진피 또는 생 귤피를 목욕물에 넣고 목욕을 하면 상쾌하고 몸의 보온이 되기도 한다. 귤, 귤피 또는 진피를 여러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귤피차 : 귤피를 깨끗이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서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매달아 두고 사용한다. 1일 10g정도의 분량에 물 400CC(2홉)를 넣고 달여서 하루에 2-3회 정도 마신다.

귤피차는 오래 달이면 비타민 C가 날라 가므로 슬쩍 달인다. 또는 귤피를 곱게 갈아서 열탕 1잔에 1-2스푼씩 타서 마신다. 설탕보다는 꿀을 타서 마시도록 한다.

진피죽 : 진피 또는 귤껍질을 달여 약즙을 내거나 또는 진피를 곱게 달여 맵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다.

귤에는 소량의 수산이 있어 신장에 나쁜 영향을 주며 귤의 색소가 피부의 지방을 물들여 황달에 걸린 것처럼 되기도 하므로 많이 먹지는 않도록 하고 생 귤껍질은 매우 맵고 쓰므로 가능한 오래된 ‘진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보당 한의원 원장     천성진L,Ac

한국 외치제형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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