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 비티 시장, 대통령의 일방적 군사행동 강력 비판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시설 세 곳—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에 대해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오레건주 비버튼의 시장 레이시 비티(Lacey Beaty)가 21일 강력한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비티 시장은 이번 공습이 “의회의 지지 없이, 국민의 동의 없이 단행된 일방적인 행동”이라며, “전쟁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내기는 고통스럽고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같은 결정이 의회 토론이나 국민적 논의 없이 진행된 점을 비판하며, “트윗과 폭탄으로 운영되는 정부는 국민이 받아야 할 정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 복무 경험이 있으며 현역 군인의 배우자이기도 한 비티 시장은, 이번 공습이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지역을 넘어 세계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지금 이 순간, 제 가족을 포함한 수많은 군인 가족들이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며 긴장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 배치된 우리 병사들이 곧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비티 시장은 핵시설을 겨냥한 폭격 결정은 대통령 혼자서 내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전쟁 선포 권한은 의회에 있다”는 헌법 정신과 전쟁 권한 결의안(War Powers Resolution)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비티 시장은 또 “워싱턴의 결정은 비버튼을 포함한 미국 전역의 가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군인 가족이 그 부담을 짊어지고, 서민 가정은 경제적 충격을 체감할 것이며, 젊은 미국인들은 자신이 시작하지도 않은 전쟁에 징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티 시장은 군사력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의회의 즉각적인 소집과 청문회 개최, 명확한 후속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그녀는 “이란은 반드시 반응할 것”이라며,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