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시애틀 지역에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7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킹 카운티의 코로나19 감염률과 응급실 방문은 4월 말부터 증가하고 있어 여행 시즌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더 자주 모이기 시작하면서 의사와 공중보건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킹 카운티의 전염병 책임자인 에릭 차우 박사는 “지금은 사람들이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면서”이 (정점)이 얼마나 높아질지, 언제 정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사람들이 코로나19와 관련된 합병증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카운티의 바이러스 관련 응급실 방문은 4월 27일로 끝나는 주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전체 방문자의 약 0.5%만이 코로나 진단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기준으로 코로나 환자는 병원 응급 방문자의 1.5%를 차지해 무려 3배나 급증했다.
이 수치는 여전히 카운티의 전염 경보 임계값보다 낮으며, 이는 코로나 환자가 응급실 방문의 최소 3%를 차지하는 경우에 발령된다. 카운티가 그 임계치에 도달할 경우, 지역사회 전파가 더 확산되고 심각한 감염 또는 사망을 유발할 위험이 더 크다는 신호다.
차우 박사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이 줄어들고 응급실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감염의 물결에 후행한다며 “여기 데이터에 완전히 포착되지 않은 훨씬 더 많은 지역사회 전염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주 전체의 코로나19 응급실 방문도 4월 말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해 전체 응급실 환자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 전체의 사망률은 몇 달 동안 낮게 유지됐는데, 올해 1월 이후 워싱턴에서는 4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과 미국 내 다른 지역의 전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입원 환자를 급증시키는 변이 바이러스를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겨울철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JN.1이 여전히 가장 흔하며 확진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주 보건부의 호흡기 질환 대시보드에 따르면 JN.1.11.1, JN.1.7 및 KP.1.1을 포함한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각각 전체 발병 사례의 약 20%를 차지한다.
기사출처: Joy Sea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