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남부 경찰이 한 여성을 고문하고 감금한 혐의로 남성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이 남성은 불과 2년 전에도 네바다주에서 여성을 2주간 감금하고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어, 그의 반복된 범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랜츠 패스 경찰서장 워런 헨스먼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여전히 자유의 몸이라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다”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네바다 사건 역시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벤자민 오바다이아 포스터(36세.사진)는 오레곤에서 살인미수, 납치,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포스터는 피해 여성을 의도적으로 고문하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장소에 감금한 채 살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핀 카운티 지방검사 조슈아 이스트먼은 법원 문서에서 “피해자가 발견되기 어려운 장소에서 의도적으로 고문을 가한 범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지역사회 전체를 동원해 포스터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으며, 헨스먼 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남성을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복된 폭력…과거 범죄 기록도 충격
포스터는 201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당시 여자친구를 아파트에 2주간 감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갈비뼈 7대가 부러지고, 손목과 발목, 얼굴에 심각한 외상이 있었으며, 강제로 양잿물을 먹고 목이 졸려 기절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중범죄 5건으로 기소됐지만, 2021년 8월 검찰과의 합의로 혐의는 경감됐고, 결국 단 한 건의 중범죄 폭행과 한 건의 경범 폭행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판사는 포스터에게 최대 2년6개월 형을 선고했지만, 이미 재판을 기다리며 수감된 729일이 형량에 포함되어 추가로 복역한 기간은 200일도 채 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포스터는 무기 소지 관련 사건으로 집행유예 중이었고, 또 다른 가정폭력 사건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사건의 전말
그랜츠 패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매우 중대한 폭행 사건”이라며 조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화요일, 경찰은 주택가에 위치한 한 가정집으로 출동했고, 그곳에서 구속되고 심하게 구타당한 상태의 여성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현재 병원에서 중태로 치료 중이다. 포스터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포스터가 극도로 위험한 인물이라며, 그의 사진과 도주에 사용된 닛산 센트라 차량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당부했다.
헨스먼 서장은 “우리는 기술을 총동원해 이 남성을 추적 중이며, 그 이상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네바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현재의 피해자와 사건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주의] 벤자민 포스터는 무장 상태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 어떤 시민도 직접 접근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