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남서부의 유명 사파리 파크인 ‘웨스트 코스트 게임 파크 사파리(West Coast Game Park Safari)’에서 마약, 불법 총기, 동물 학대 정황이 드러나 소유주 브라이언 테니(52)가 체포됐다.
코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테니는 5월 27일 마약 소지 및 제조, 유통 시도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같은 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번 수사는 코스 카운티 셰리프국과 마약단속반(SCINT), 주 경찰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 수개월 간 진행된 결과다.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압수수색에서는 메스암페타민 80g, 코카인 8g, 총기 44정, 현금 및 수표 등 약 160만 달러 상당 자산이 발견됐다. 또한 동물 보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310마리의 동물이 구조돼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낙후된 환경에 방치된 일부 동물은 안락사 조치됐다.
웨스트 코스트 게임 파크는 1960년대부터 운영돼 왔으나, 2016년 이후 동물 사체 방치, 질병 방치, 사육 환경 불량 등으로 반복적으로 연방 기준을 위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호랑이를 냉동고에 수개월 간 방치하거나, 약이 필요한 동물을 방치한 사례도 보고됐다.
사파리 파크는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주 경찰과 연방 기관의 합동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