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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주가 미국에서 22번째로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주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 의회가 관련 법안을 보류하면서, 티나 코텍 주지사가 행정명령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법안인 HB 2251은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 향상과 정신 건강 보호를 이유로 모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상원 교육위원회는 법안의 세부 내용, 특히 고등학생의 점심시간 및 쉬는 시간 사용 제한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법안 처리를 중단했다.
코텍 주지사 측은 “HB 2251이 진전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며 “학생들의 학습 성과와 정신 건강을 위해 휴대폰 제한은 주지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행정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의원들은 해당 법안이 장애학생들의 보조 기술 기기 사용을 제한할 수 있고, 정책 시행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표했다. 휴대전화 금지를 위해 잠금용 파우치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도 나왔다.
포틀랜드 프랭클린 고등학교의 스페인어 교사 페르난다 파즈미노는 “휴대폰은 학생의 집중력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된다”며 “교사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반면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비상 상황 시 연락이 어렵고, 수업 중 디지털 자료 활용이 제한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웨스트세일럼 고등학교 2학년 아바 테머트는 “휴대폰 금지는 현대 학습 환경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법안은 보류됐지만, 오레곤 주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