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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곤주 클락커머스(Clackamas)에 위치한 24 Hour Fitness 수영장에서 한인 여성이 의식을 잃고 물에 떠 있는 채로 발견돼 커뮤니티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7월 10일(수) 오후 1시경 발생했다. 당시 수영장을 이용하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911 응급대원들은 의식을 잃은 여성을 구조,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응급 후송 직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인들과 지역 한인 사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후 전해진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마누엘 장로교회 교인 단체 카카오톡방을 통해 7월 14일 오후 1시, 해당 여성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확한 의식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위중한 상태로 추정된다.

피해 여성은 올해 80대 중반의 권사로, 과거 세일럼(Salem) 지역에서 오랫동안 호텔업을 운영하다 은퇴 후 현재는 아들과 함께 클락커머스에 거주 중이며, 지역 임마누엘 장로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체육관 2층에서 운동 중이던 한 목격자는 유리창 너머로 대형 소방차(Fire Truck)가 도착하는 모습을 보고 현장으로 내려가 상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수영장 내부에선 응급대원들이 피해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 중이었고, 접근을 제한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후 사건 직후 상황을 목격했다는 한 중국계 여성은 피해 여성이 한국인이며, 사우나를 한 뒤 수영장에 입수해 약 10분간 물에 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주변에 함께한 지인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특히 고령층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