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포틀랜드 다운타운 SW 10가와 클레이 길에 위치한 구 포틀랜드 한인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건물은 포틀랜드 한인교회가 2015년 매각한 후 부터 비어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3일 오후 5시30분경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80여명의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에 나섰다.
화재가 발생한 교회 건물은 3층, 3,000평방피트로 1905년에 건립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64년 2월 4일 포틀랜드 영락교회가 김관규 목사에 의해 창립되며 오레곤주 최초 한인이민교회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화재 당시에도 교회는 비어져 있고 사용되지 않고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회 바닥은 2020년 9월 발생했던 화재로 구멍이 나 안전하지 않은 건물로 지정 돼있던 터라 이번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관들이 빨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소방관들은 대신 외부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길은 화재 발생 1시간 만에 잡혔고 인근 건물까지 미치는 것을 막았지만 화재가 크게 발생했던 탓에 이튿날 도시 엔지니어들의 평가에서 건물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을 받고 철거 승인이 떨어졌다.
소방당국은 교회 건물에 대한 철거는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건물 철거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일대 차량과 보행 등 교통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