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폴스 주립공원, ‘트와일라잇’·‘더 헌티드’ 등 다수 공포·스릴러 영화 촬영지로 주목
오레곤의 대표적 자연 관광지인 실버폴스 주립공원(Silver Falls State Park)이 공포와 스릴러 영화의 인기 촬영지로 떠오르며 ‘오레곤에서 가장 으스스한 장소’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이 공원은 10개의 폭포를 잇는 하이킹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외딴 숲길과 안개 낀 풍경은 영화감독들에게는 이색적인 공포 배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버폴스에서 촬영된 장편 영화는 총 5편, 이 중 대부분이 공포 또는 스릴러 장르다.
대표적인 작품은 다음과 같다:
- ‘트와일라잇’(2008): 전 세계적 흥행작. 주인공 에드워드가 사슴을 쫓는 장면 등이 하워드 크릭 트레일과 방문자 센터 인근에서 촬영됨.
- ‘더 헌티드’(2003): 실버폴스를 주요 배경으로 한 액션 스릴러. 폭포 위에서 벌어지는 칼싸움 장면이 인상적이다.
- ‘저스트 비포 던’(1981): 산속 등산객들이 미지의 존재에게 쫓기는 공포 영화. 실버폴스의 원시적인 자연이 긴장감을 더했다.
- ‘포레스트 오브 미스터리’(2009): 숲속 미스터리를 다룬 저예산 인디 영화.
특히 관광객의 접근이 어려운 백컨트리 지역은 외딴 트레일과 깊은 숲으로 구성돼, 카메라 렌즈 너머로는 고요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라는 평가다.
팀버라인 롯지(‘샤이닝’), 디포 베이(‘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브리지 오브 더 갓츠(‘와일드’) 등과 함께, 실버폴스는 오레곤의 대표 영화 촬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이 품은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공존하는 이곳은 영화감독들에게 ‘숨은 보석’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