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회장 윤세진, 이사장 조승주)가 주관한 제35회 학예경연대회가 지난 5월 31일 서북미 4개 주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오리건 지역 대회는 이날 오전 9시, 포틀랜드 벧엘장로교회에서 열렸으며,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부문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워싱턴, 오레곤, 알래스카, 몬태나 등 각 주에서 같은 날 진행되었으며, 참가 학생들은 학년별로 제시된 주제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재능을 표현했다.

글짓기 부문 주제는 ▲‘나의 친한 친구 소개하기’ ▲‘내가 좋아하는 한국을 빛낸 인물’ ▲‘나에게 한국어는 왜 중요한가’였으며,
그림 부문은 ▲‘상상 속 바다 이야기’ ▲‘내가 꿈꾸는 세상’ ▲‘20년 후 나의 모습’을 주제로 진행됐다.

심사를 맡은 교사들은 “학생들이 세종대왕, 이순신 같은 전통 인물뿐 아니라 BTS, 뉴진스, 로제 등 K-팝 스타들을 언급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어의 중요성에 대해 “가족과의 소통”, “한글의 아름다움”, “이중 언어가 주는 지식의 폭” 등을 언급한 글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사 당일, 참가 학생들은 협회에서 나눠준 ‘한국 돈’으로 소떡소떡, 김밥, 오뎅, 떡볶이, 솜사탕, 식혜 등 한국 간식을 구입해 즐기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올해 행사는 오레곤한인회와 오레곤한인그로서리협회의 후원으로 한층 더 풍성하게 치러졌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민예린, 한예림 학생 등에게 돌아갔으며, 전체 시상식은 오는 6월 8일(토), 벧엘 한국사랑학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