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일까? 그렇다 절대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없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맛의 기준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어느 민족 또는 개인을 통틀어서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의가 없다. 오늘은 꿀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항간에 꿀을 아무나 먹어도 좋은 줄로 아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꿀을 먹고 소화가 더 안 되든지 설사가 나는 사람도 있고 가슴이나 얼굴에 열이 차올라서 먹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으며 원하지도 않은 체중이 늘어나서 당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꼭 알고 먹어야겠다.
첫째로 꼽는 효능은 영양을 도와 조직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꿀은 특유의 끈적거리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매우 윤택한 성질이 있어 바짝 마른 조직을 촉촉이 적셔 주며, 단 맛은 마르고 긴장된 조직을 느슨하게 이완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예전부터 입안에 혓바늘이 돋거나 하얗게 패일 때나 목안이 부어 아플 때 직접 바르거나 꿀물을 머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야윈 사람이 위장이 건조해서 쓰리고 따갑고 아플 때나 대장이 건조해서 변비가 잘 되는 사람도 꿀물을 자주 마시면 위통도 진정되고 대변보기도 수월해진다.
이렇게 꿀이 윤택하고 진정시키고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에 가장 해당되는 체질의 사람은 몸이 마르고 성격이 초조한 사람이라 하겠다. 초조 불안하고 바쁘고 조급한 성격은 마음으로 기운을 많이 쓰니 몸속이 자주 더워져 이 열로 우리 조직이 차츰 마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식욕이 떨어진다.
반면에 살찐 사람이나 술을 즐기는 사람이나 과자 많이 먹는 꼬마들은 오히려 내장 활동이 둔하거나 지쳐 있으므로 꿀과 같이 단것을 즐겨 먹으면 내장이 더 게을러져 앞에서 말한 여러 부작용이 나기 쉬운 것이다. 이런 사람의 변비도 장이 마른 게 아니라 장을 움직일 기운이 약해서 변비가 된 것이므로 꿀은 해당되지 않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면서 채식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체질에 상관없는 경우는 누구든지 어쩌다 과격한 육체 활동을 했을 때 꿀이 회복을 빠르게 하며, 또 못이나 낫, 가시에 찔린 자리에 독이 올라 퉁퉁 붓고 열날 때 꿀을 바르고 꿀물을 진하게 타서 후끈후끈하게 마시고 땀내면서 푹 자면 독이 빨리 풀린다.
건 보 당 한 의 원 원장 천 성 진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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