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의회는 22일, 주의 대표적 환경 법안인 병 캔 환급법(Bottle Bill)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으로 인해 일부 환급소는 야간 시간대 빈 병과 캔의 환급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1971년 미국 최초로 시행된 이 법은 쓰레기 감소와 재활용 장려를 목표로 했으며, 특히 저소득층과 노숙인에게는 생계 수단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포틀랜드 등지에서는 환급소 주변의 마약 문제와 노숙인 증가로 인해 주민과 소상공인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역의 매장은 오후 8시 이후 환급을 거부할 수 있고, 포틀랜드 지역의 편의점은 오후 6시 이후 손수 세는 환급도 중단할 수 있다. 포틀랜드에는 이동형 환급 트럭 등 대체 환급소 설치도 가능해진다. 이 대체 환급소는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며, 일일 수거자들을 위한 새로운 옵션으로 제시된다.

찬성 측은 이번 조치가 환급 시스템의 균형을 맞추고 지역 사회의 안전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 의원들은 생계형 환급자들의 접근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레곤 병 드롭 프로그램은 지난해 100만 명 이상의 계좌 보유자를 기록하며, 재활용과 생계 지원 두 측면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