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뷰고서 14 개강학생 25 참여

정규세계언어과목 채택 위한 첫걸음

오레곤주 공립학교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수업이 개설되면서 지역 공교육 내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비버튼 교육구 웨스트뷰고등학교(Westview High School)는 14일 한국어 방과후 프로그램 첫 수업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수업에는 한국계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 약 25명이 참여했다.

개강을 축하하기 위해 프란체스카 김 오레곤한인회장,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 토니 스미스 비버튼 교육감, 맷 피더슨 웨스트뷰고 교장, 토시코 마우리지오 비버튼교육구 다중언어프로그램 행정책임자 등 교육계와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업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어 프로그램의 의미와 향후 정규 세계언어(World Language) 과목 채택 가능성,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은 “한국어는 비버튼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언어 가운데 하나”라며 “학생들의 관심과 요구를 바탕으로 오레곤 공립학교에서 처음 시작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향후 정규 세계언어 과목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니 스미스 교육감은 비버튼 교육구가 한국어 프로그램의 출발점이 된 데 의미를 부여하며 학생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맷 피더슨 교장도 60개가 넘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생활하는 웨스트뷰고에서 한국어 수업이 시작된 것은 학교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프로그램 정착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프란체스카 김 오레곤한인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논의가 실제 수업 개설로 이어져 뜻깊다”며 “한국어 교육이 언어 학습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이해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 참석자들은 제니퍼 리(Jennifer Lee) 교사와 브라이언 스콰이어(Brian Squire) 교사가 진행한 첫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학교 내 한국계 학생들도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했다.

현재 웨스트뷰고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세계언어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교육 관계자들은 이번 방과후 한국어 프로그램의 참여도와 운영 성과를 토대로 향후 한국어를 정규 세계언어 과목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레곤한인회와 시애틀한국교육원도 학생 참여 확대와 교육 지원을 이어가며 한국어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로 했다.

이번 웨스트뷰고 한국어 수업 개설은 오레곤 공립교육 현장에서 한국어 교육이 처음 공식적인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정규 교과목으로 이어질 경우 오레곤 지역 한국어 교육 확대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