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출처 :www.granvillewines.com

오레곤주 윌라멧 밸리에서 자란 2세대 농부 출신 부부가 가족 포도밭을 지키기 위해 설립한 ‘그랜빌 와인 컴퍼니(Granville Wine Co.)’가 세계적 수준의 피노 누아 와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잭슨 홀스타인(Jackson Holstein)은 포도밭 관리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최고급 와인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그의 아버지는 와인 붐이 시작되기 전 윌라멧 밸리의 핵심 지역인 던디 힐스(Dundee Hills)에 포도밭을 소유하며 뛰어난 품질의 포도를 재배했지만, 와인을 직접 만들지는 않았다.

잭슨은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 와인 양조 경험을 쌓았고, 아내 아일라(Ayla) 또한 지역 레스토랑에서 와인 바이어로 일하며 와인 산업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하지만 둘은 자본 부족과 치열한 경쟁 때문에 와인을 직접 만들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2014년, 아버지가 포도밭 운영을 그만두기로 하면서 그 선택은 갈림길에 놓였다. 외부에 매각되거나 임대될 위기에서 가족 유산을 지키기 위해 두 사람은 직접 양조에 나섰고, Granville Wine Co.를 설립했다.

현재 연간 4,000 케이스 소규모 생산에 집중하며, 던디 힐스와 이올라-애미티 힐스(Eola-Amity Hills) 등 윌라멧 밸리의 대표 산지에서 포도를 공급받는다. 가족이 소유한 홀스타인 에스테이트(Holstein Estate)도 주요 와인 원천이다.

그랜빌 와인의 특징은 순수한 과일 풍미, 활기찬 산도, 그리고 각 단일 포도밭의 ‘장소성’을 뚜렷이 드러낸다는 점이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지역의 특성과 농부의 철학을 반영한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일라는 “유명 생산자들이 윌라멧 밸리에 투자해준 덕분에 지금의 위상이 있지만, 가족과 지역의 이야기가 사라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며 “아이들에게 이 유산을 남기기 위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503) 435-8668 / 10464 NE Jory Ln. Dundee, OR 97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