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건강복지센터(AHSC)에서 2009년부터 변함없이 봉사해 온 조만재(사진.법명 종안) 스님은 지역 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는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님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던 동료 스님의 권유로 AHSC와 인연을 맺었다. 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 여겨 시작한 봉사는 어느덧 16년을 훌쩍 넘겼다.
꾸준한 발걸음, 변함없는 손길
종안 스님은 매주 포틀랜드 사무실에서 열리는 주간 모임의 준비와 정리를 돕는다. 또한 매달 두 차례 비버튼 사무실의 단체 행사에도 참여해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다른 행사에도 나서며,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교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는 게 제게는 큰 기쁨입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배우고, 성장하는 삶
오랜 시간 봉사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스님은 자신을 여전히 “배우는 중”이라고 말한다.
“저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저 자신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헌신은 감사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과거 AHSC 한국어 팀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지원이 큰 울림을 남겼고, 그 경험이 지금까지 봉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에 대한 조언
자원봉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종안 스님은 열린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는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각자의 관점은 다르지만,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봉사는 타인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짧은 순간이라도 나누는 경험은 매우 소중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누군가와 시간을 나눌 수 있다는 건 그 자체로 귀한 선물”이라고 전했다.
종안 스님의 이야기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배움과 감사, 그리고 나눔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AHSC의 오랜 봉사자로서 그는 오늘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