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코미교회 주일 예배 설교 후(중앙)ㅣ 최재천 목사는 오레곤에서 20년간 목회자로 사역했다.한국의 신학대 교수 퇴임 후 현재는 인도에서 사역중이다.
샬롬~
살면 살수록 확실히 깨달아 지는 진리, 시간은 기다림 없이 가속으로 흐르는 것입니다.
인도 나갈랜드에 온지 벌써 1년. 이제 6월 10일 이면 이곳을 떠나 미국으로 갑니다.
코로나때 태어나 만난 적 없는 세 손녀딸들… 반가워 두 팔과 가슴을 열어 앉으려는 할아버지를… 누구냐며 뒷걸음 칠지… 혹은 핏줄에 당겨 안겨 줄지…
걱정 담긴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지난 3주간 부터 이곳은 비 바람에 정전과 통신 상태가 최악 중…
글을 쓰는 지금도 비바람이 창문을 세차게 두두립니다.
그래도 떠나야 하는 마무리 인사 글을 언제 보내 질지 모르지만 적어 봅니다.우선 이곳 신학대학 교수회의 결과는 내년 1월 다시 방문교수로 결정되어 감사하며 기도 할 뿐입니다.
지난 토요일과 주일엔 본 대학 숙소에서 1시간 30분 떨어진 미들코미 란 빌리지 교회에 1박2일 토요청년집회와 주일 낮예배 설교를 했습니다.
우리 NAP교회 2명의 청년 수행원과 또한 그 교회에 우리 신학대학생들 4명이 있어서 극진한 보살핌의 과한 강사 대접을 받아 송구함이 더욱 컸습니다.
이번 오는 주일엔 나갈랜드 주의 가장 큰 도시 디마포에 있는 교회에서 마지막 주일 설교를 하고 인도를 떠나게 됩니다.
저의 대학 숙소에서 울퉁 불퉁 꼬불 꼬불 산길을 5시간 넘게 달려갑니다. 4박5일의 이번 사역의 마지막 여정 일 것입니다.
이 모든 일정은 우리 강서대학 신학과 신학박사 출신 사무엘 벤너 가 주선해 주고 있습니다.
새삼 우리 대학의 한 외국인 학생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를 깨닫게 하며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한 잠시 자판에서 손을 떼고 눈을 감고 지난 1년을 회상해 봅니다.
이곳에 도착 후 얼마 안되어 빗길 돌 계단서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직후 장우산을 선물 받고, 1년 12달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우산을 제3의 다리 삼아 왔습니다.
그러고도 2번 더 심하게 넘어져 위험한 고비를 당했으나 3의 다리 덕일까요? 아니, 주님의 은혜지요… 뼈에 부상없이 다시 일어남에 감사의 감사일 뿐입니다.
그야 말로 마른 막대와 같은 연약한 종을 통해 주님 하신 일들은 그야 말로… “은혜 아니면…” 음치의 허밍을 읖조리게 합니다.
은혜 중에 무엇보다 가장 큰 은혜는 “감추인 보화” 입니다. 즉 “숨겨진 보내는 선교사” 들입니다.
저는 그야말로 숨어 나오듯 이름없이 정처없이 나온 부끄러운 종에게… “감추인 보화님”들은 생명의 가랑비 였습니다.
이런 마른 막대기 같은 종에게 싹을 내게 하시고 꽃이 피게 하시며 아주 작은 열매들을 맺게 하시니…”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느니라”… 에 아멘 아멘 또 아멘!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간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의 이름을 위해 마지막 사역의 열정을 다하렵니다.
다시 감사의 감사를 드리며 이름없이 보내는 선교의 사역을 감당하신 여러분들께 주님 약속하신 큰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들어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샬롬~
인도 최북단 나갈랜드 패째로 에서
최재천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