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한인회장 이·취임식이 6일 낮 12시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김인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권원직 시애틀 총영사를 비롯한 주요인사들의 영상 축사와 신·구 회장의 이·취임사로 이어졌다. 

권 총영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제48대 오레곤 한인회 출범과 김헌수 회장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총영사관이 오레곤 한인회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다져나가면서 동포들의 권익보호와 한인사회 발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권 총영사는 “오레곤주는 한국의 제3대 교역국이다”고 설명하고 “2019년 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가 총리실을 방문하여 한국과 오레곤주의 우호증진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러한 인연으로 오리건주는 특별히 가깝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권 총영사는 “김헌수 회장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총영사관이 오레곤 한인회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동포들의 이익신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레이시 베티 비버튼 시장과 로리 스테그먼 멀트노마 커미셔너도 제48대 오레곤 한인회 출범을 축하하면서 한인 커뮤니티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또 오레곤주 5선 의원 출신으로 한인회 고문을 맡고 있는 임용근 전 상원의원은 코로나 시대에 어려운 봉사활동에 나선 임원,

이사진들의 희생과 용기에 격려를 보내고 “한인사회로부터 검증된 지도자가 100년대계의 한인회 초석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한인회에 젊고 유능한 인재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영입되어 오랜만에 활력이 넘치고 한인사회가 크게 격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렉 콜드웰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도 영상 축사를 통해 “한인회가 주류사회에 자리매김 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콜드웰 명예영사는 “한인회가 처음으로 젊은 일꾼들이 참여하여 한인사회의 새로운 희망과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환영하면서 “한인회 장학회 발족 또한 뜻있는 사업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각계 인사들의 영상 축사가 끝난 후에는 한인회 운영위원인 색소폰 연주자 한동길씨의 축하 연주가 있었다. 

이어 이임사에 나선 오정방 직전 회장은 “지난 2년간 대과 없이 한인회 봉사를 마무리 짓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 역병으로 한인회 사업들이 대폭 취소되고 축소되어 안타깝고 아쉬움이 컸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1세대와 2세대 간의 거리를 좁히고 소통을 통해 화합 단결된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려고 노력하였으나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쉽다”면서 “임기 중에 가장 잘한 일은 강력한 리더십과 능력을 갖춘 새 회장단에게 바통을 이어준 것이다”고 말했다. 

2년 임기 동안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김헌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주류사회와 협력관계를 증진시켜나가면서 한인사회의 정치적 힘을 키우고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차세대 지도자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무거운 마음과 책임감을 안고 새로운 100년의 길목에 선 한인회를 힘차게 도약시키는 데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하면서 “한인회 장학회 설립과 오레곤 이민사 편찬, 한인회 유튜브 방송개설 등 코로나 역병 속에서도 가능한 사업들을 먼저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음호영 이사장으로부터 한인회 일꾼들에 대한 소개와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으며 제47대 한인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오정방 직전 회장과 임영희 이사장에 대한 감사패 증정이 있었다. 

한편, 오레곤 한인회는 올해 5만5,000달러의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1월 한달 만에 2만3,000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임원·이사진 명단> 

△고문: 임용근 (오리건주 5선 의원) 

△자문위원: 이돈하 목사(오레곤 벧엘장로교회 담임) 신종식 목사(노인회 사무총장) 박재옥(박재옥 내과병원 원장) 유형진(오레곤 한국재단 OKF 이사장) 정민규(장로, 전 한인회 부회장, ROTC회장) 김영민(회계사, 전 한인회장) 이명용(전 한인회장,문화교실 이사장) 김성주(Dr., 전 한인회장, 비버튼시 커미셔너) 유영만(전 그로서리협회 회장) 제니 김(한미연합회 KAC 전국회장) 

△회장단: 회장 김헌수, 부회장: 하인수(수석), 지승희, 사무총장: 김인자, 사무차장: 박현식, 재무: 송영욱, 서기: 김성윤. 감사: 김대형 변호사, 한인회 CPA: 김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