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The Oregonian>
포틀랜드에 투입된 연방 요원들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무력으로 강경 진압해 논란을 빚던 끝에 결국 철수하기로 했다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 등은 연방 요원 철수를 요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브라운 주지사는 수요일 성명을 통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연방 요원의 단계적 철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30일부터 포틀랜드 시내에서 연방 건물을 지키던 세관국경보호국(CBP),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목요일부터 철수할 예정이다.
대신 주 소속 경찰이 포틀랜드 시내에 투입돼 연방 건물 밖을 지키고, 연방 요원들은 건물 안을 지킬 계획이라고 브라운 주지사는 덧붙였다.
차드 프 울프 국토 안보부 차관은 별도의 발표를 통해 지난 날 주지사와 대화를 나누고“연방 재산과 법 집행에 관한 포틀랜드에서의 폭력 행위를 종식시키기위한 공동 계획”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우리 시설에 대한 폭력적인 활동이 끝날 때까지“증강 된”연방군이 포틀랜드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성명을 강화했다.
5 월 25 일 미네아폴리스 경찰관에 의해 사망 한 조지 플로이드 (George Floyd) 사건 이후 62 일간 항의 시위가 포틀랜드서 지속되었다.
거리로 나간 수천 명의 사람들은 경찰 개혁과 인종차별주의 경각심을 외쳤다. 대부분의 시위는 연방 법원 옆의 멀트노마 카운티사법센터(Multnomah County Justice Center)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7 월 초에는 숫자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포틀랜드서 항의 시위가 계속되자 이달 중순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요원들을 투입했다.
오레고니언에 따르면 그 이후로, 연방요원의 추가 파견단이 늘어나자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으며 연방 요원들은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 가스를 발사하고, 고무탄과 플라스틱 총탄을 군중에게 발사했다.
케이트 브라운 오레곤 주지사와 포틀랜드 테드 윌러 시장은 폭력적인 충돌이 일어나기 전까지 경찰관은 법원 정거장에 머물러야한다며 연방 정부의 입장을 거듭 비난했다.
휠러는 성명서에서“우리 지역 사회의 연방 점령으로 인해 우리 거리에는 새로운 종류의 두려움이 생겼다. “연방 요원은 시위대를 거의 죽였으며, 이들의 존재로 인해 시내 중심가에서 폭력과 기물 파손이 증가했다. 시위대의 행동에 대한 일상적인 보도는 이 운동의 중심에 있는 흑인 목소리와 긴급한 경찰 개혁 요구였다.”며 연방요원의 침투로 오히려 시위가 거칠어지고 산만해졌다고 말했다.
시위 참가 단체인 ‘엄마들의 벽'(Wall of Moms)과 ‘포틀랜드에 총을 쏘지 마라'(Don’t Shoot Portland) 등은 전날인 27일 연방 요원들이 평화롭고 헌법적으로 보호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다며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