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젊은 연인이 새겨 놓은
사랑 이야기가 있고
늦은 저녁
어느 남자가 놓고 간
고단한 하루도 있다

말없이
온전히
모두를 받아주는
그루터기

싹이 나지 않아도
그늘을 드리우지 않아도
아름다운 나무

송경애 (Kyong Ae Baird) 시인
오레곤문인협회 회원
2022년 오레곤문인협회 신인상 시 부분 대상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