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려 출입금지 구역 들어갔다가 참변…사우스폴스 정상서 미끄러져 추락
오레곤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실버폴스 주립공원(Silver Falls State Park)에서 20세 남성이 약 177피트(약 54m) 높이의 폭포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켄터키주 벌링턴에 거주하는 재커리 니콜라스 머튼스(Zachary Nicholas Mertens·20)는 지난 8월 10일 실버폴스 주립공원의 사우스폴스(South Falls) 정상 부근에서 미끄러져 폭포 아래로 추락했다.
오레곤주 경찰과 매리언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사우스폴스 상단 전망 지점에서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머튼스는 사진을 찍기 위해 안전 장벽을 넘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제한구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폭포 상단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중 미끄러져 약 177피트 아래 폭포 웅덩이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목격한 한 공원 방문객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머튼스는 결국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매리언카운티 검시관실이 시신을 매리언카운티 수색구조대에 인계했으며, 구조대는 폭포 아래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오레곤 대표 관광지 ‘사우스폴스’
사우스폴스는 실버폴스 주립공원을 대표하는 폭포 가운데 하나로, 유명한 하이킹 코스인 ‘트레일 오브 텐 폴스(Trail of Ten Falls)’에 포함돼 있다. 웅장한 폭포 경관으로 관광객은 물론 등산객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발생한 폭포 상단 일부 지역은 높은 절벽과 미끄러운 지형 등으로 추락 위험이 커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공원 측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구역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오레곤주 폭포 관광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망 사고에 이어 발생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앞서 8월 초에는 컬럼비아 리버 고지(Columbia River Gorge)의 펀치볼 폭포(Punchbowl Falls)에서도 추락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5년 사이 사우스폴스에서는 한 청소년이 폭포에서 다이빙을 시도하다 부상을 입은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머튼스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미끄러졌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폭포와 절벽 등 위험 지역에서 안전 장벽을 넘거나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는 행위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