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교통국이 제공한 사진에는 2025년 6월 11일(수) 오레곤주 후드리버와 더 댈스 사이의 84번 주간 고속도로를 폐쇄시킨 산불로 인한 연기가 담겨 있다. 사진 제공: AP
오레곤주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 ‘로위나 화재(Rowena Fire)’가 빠르게 번지며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고속도로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오레곤주 비상관리국에 따르면, 이 산불은 12일(현지시간) 오후 콜럼비아강 인근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약 한 시간 만에 세 배로 규모가 커져 이날 밤 8시 기준으로 2,500에이커(약 10㎢)의 면적을 태웠다. 불길은 워싱턴주와의 경계 지역까지 번졌다.
이로 인해 최소 20채의 주택이 불에 탔고, 와스코 카운티 보안관실은 주변 730가구 이상에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포틀랜드와 아이다호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인 84번 주간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됐다.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소방 당국은 야간에도 ‘통제 소각(controlled burns)’을 실시하고 있다.
티나 코텍 오레곤 주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 화재 대응법(Emergency Conflagration Act)을 발동해 주 소방청의 전면적인 진화 지원을 지시했다. 로위나 화재는 현재 오리건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한편 로위나 화재 서쪽 콜럼비아강을 따라 소규모 산불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84번 고속도로와 30번 도로 일부 구간이 추가로 폐쇄됐다. 당국은 더 댈스 중학교(The Dalles Middle School)에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