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높은 등록률과 안정적 투표 진행”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선거가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투표는 시애틀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추가투표소로 운영되었으며, 장소는 오레곤 한인회관에 마련되었다.
시애틀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상범)의 주관으로 진행된 포틀랜드 투표소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었고,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친 유권자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재외선거는 미국 내에서 총 37개 투표소가 운영됐으며, 5만1,885명의 유권자가 등록을 완료했다. 포틀랜드 투표소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운영되며 재외국민들의 높은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특히, 미국의 메모리얼데이 연휴(5월 27일)를 앞두고 평일에 투표를 마치려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일찍 찾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투표 첫날부터 꾸준한 유권자 방문이 이어졌고, 현장에는 대기시간 없이 원활한 투표가 진행되었다는 평가다.
투표 참여 절차는 철저하게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유효한 여권 또는 정부 발행 신분증을 지참해 본인 확인 후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선거 당일 현장에는 선거관리위원과 영사관 관계자들이 상주하며 질서 있고 안전한 투표 환경을 유지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의 김현석 영사는 “재외선거는 해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헌법상 권리를 실현하는 중요한 제도”라며 “포틀랜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도 진지했다. 워싱턴주 밴쿠버 거주자 김경아 씨는 “이번 주말엔 일정이 있어 첫날 아침 일찍 나와 투표했다”며 시민의 권리를 행사한 만족감을 전했다. 또한 포틀랜드주립대(PSU)에 재학 중인 한양대 교환학생 김영현(21) 씨는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되어 감격스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을 직접 선출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틀랜드 추가투표소 설치는 지역 한인회와 시애틀총영사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추가투표소는 시애틀, 벤쿠버(BC), 앵커리지(알래스카) 등 광범위한 관할 지역 내 유권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마련됐다.
재외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외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경우 재외선거인 또는 국외부재자로 등록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제21대 대선은 6월 3일 한국에서 본투표가 실시되며, 재외선거는 이에 앞서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118국 공관에서 진행되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포틀랜드 추가투표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었다는 소식이 인상 깊네요. 특히 메모리얼데이 직전에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평일에 시간을 내어 참여했다는 점에서 재외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