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난민 출신 교육위원…향년 49세
오레곤주 포틀랜드 지역에서 이민자와 난민 권익 보호 활동에 앞장서 온 케일 턴(Cayle Tern) 레이놀즈 교육구 교육위원이 지난 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49세다.
턴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라오스를 떠나 미국에 정착한 난민 출신으로, 오랜 기간 동남아시아 이민자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강화 속에서 라오스계 이민자들의 추방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힘써왔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오랜 세월 미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가족과 분리되고 있다”며 “추방 대상자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이웃이자 부모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77년 태국 난민촌에서 태어난 턴은 라오스 내전과 베트남전의 여파 속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포틀랜드에 정착한 그는 비영리단체 아파노(APAN)에서 시민참여 매니저로 활동하며 아시아계 이민자 권익 보호에 힘썼다.
또한 2021년 레이놀즈 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지역 교육과 공동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턴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오리건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추모가 이어졌다. 연방 하원의원 맥신 덱스터는 “지역사회에 큰 빛이었던 지도자를 잃었다”고 애도했으며, 지역 활동가들과 시민단체들도 그의 헌신과 리더십을 기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메이 새차오 씨와 네 자녀가 있다. 장례식은 포틀랜드 이우미엔(Iu Mien) 공동체 전통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