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우리는 침대 밑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괴물을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괴물, 중독은 우리 내면 깊숙이 숨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 괴물은 미국인 8명 중 1명이 알코올이나 약물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음을 드러내며, 그 중 40%는 정신적인 장애까지 겹쳐 있습니다. 약 2,700만 명이 불법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1,600만 명은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청소년의 약 12%도 이 무서운 괴물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치료받지 않은 중독자의 의료비는 다른 이들보다 300%나 더 많이 들며, 불법 약물 사용자의 70%는 일터에서 결근, 사고,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는 단순히 건강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인 문제로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중대한 현상임을 암시합니다. * 출처: SAMHSA(미국 약물 남용 및 정신 건강 서비스국)
우리의 내면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면이 공존합니다. 바울은 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복잡한 존재인지를 드러냈습니다. 그의 말은 중독과 같은 괴물이 우리 내부에 어떻게 숨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바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는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과 매우 흡사합니다.
“나는 내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내가 싫어하는 바로 그 일을 합니다… 나는 옳은 것을 의지할 수 있지만 그것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로마서 7:15, 18-19에서 나온 것으로, 바울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충동과 무력감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이 구절은 바울이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쓴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어려운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내가 선을 행하고 싶어도 악이 나와 함께 있습니다… 이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행하면 더 이상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거하는 죄가 그것을 행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바울이 우리 안의 건강한 측면과 파괴적인 측면이 지속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선을 행하고 싶어하는 측면과 술에 취하고, 쾌락을 사랑하며, 무기력하게 잠을 자고 싶어하는 다른 측면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중독이라는 괴물은 이 파괴적인 측면이 우리를 지배하게 만듭니다. 바울의 이야기는, 우리의 내면적 갈등과 그로 인한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중독이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우리 삶의 은밀한 괴물입니다. 이 괴물은 마약과 알코올뿐만 아니라 음식, 일, 섹스, 도박, 음란물과 같은 것들에도 숨어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약 250만 명의 성인이 강박성 도박에 시달리고, 남성의 18%가 인터넷 포르노에 중독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성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중독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덜 알려진 중독도 많습니다. 완벽주의, 고급 침대 탐닉, 장시간 운동, 스포츠 경기 시청 등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틱택에 중독된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처럼 중독은 우리의 삶을 소리 없이 장악합니다.
척 로버츠의 설명에 따르면, 중독은 멋진 경험에서 시작되어 감정적 갈망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나자신의 삶을 장악합니다. 자신의 성격이 변하고, 실제로는 통제 불능 상태임에도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신체가 내성을 키우면서 더 많은 자극을 필요로 하고, 이는 종종 위기를 불러옵니다. 중독자는 거짓말, 속임수, 도둑질 등 범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중독은 우리의 삶에 얽힌 슬픈 현실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약한 면을 이용해 우리를 조종하고, 때로는 우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합니다. 이러한 중독의 실체를 인식하고 그 속에 숨겨진 깊은 감정과 대면하는 것이 올해 우리 각자의 중요한 여정일 것입니다. 중독의 원인을 탐색하는 여정에서, 중독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복잡한 원인들의 집합체입니다. 유전, 환경, 정신 질환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 있습니다. 가족 내에서의 발병, 스트레스 받는 삶, 문제가 있는 직장이나 결혼 생활, 성격의 문제들이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독자들은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도피하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문제의 증상일 뿐입니다.
개인적인 책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중독에 대한 대응은 결국 각 개인이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중독은 영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성 어거스틴의 말처럼 “우리의 마음은 주님 안에 안식할 때까지 불안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중독은 하나님에 대한 열망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중독으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중독자들은 자신의 중독을 하나님 모양의 공허함으로 채우려 하지만, 이는 결코 맞지 않는 일입니다. 이는 창조주 대신 피조물을 숭배하는 우상 숭배와 같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품에 안겨 그분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도록 허용하기 전까지 결코 온전하게 되거나 자유롭거나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중독은 단순한 신체적 현상이 아닌, 우리 존재의 깊은 부분을 건드리는, 영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를 인정하고 마주하는 것이 올해 우리 각자의 영적 여정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요약됩니다: 정직, 개방성, 의지. 이 길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바라보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기대는 여정입니다.
정직 – 자신의 중독을 인정하고, 그것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마시거나 사용하는지가 아니라 그것이 나의 삶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 가로 측정해야 합니다. “나는 이것에 대해 무력하고 내 삶은 관리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개방성 –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의미합니다. 바울의 말처럼 “나는 비참한 사람이로구나.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줄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는 선언이 필요합니다. 이는 자신의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의지 – 하나님의 돌보심에 자신의 의지와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기를 기꺼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라는 기도가 이 여정을 잘 나타냅니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내면의 깊은 성찰과 영적인 각성을 통해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기댈 때, 우리는 중독이라는 괴물로부터 구원과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길은 고독하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닌 여정이기에 우리는 그 길을 완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