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을 방문한 사람에게 가장 먼저 안내되는 멀트노마 폭포는 높이 620피트(약189m)로 미국에서 2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오레곤주의 명소다.

웅장한 나이아가라 폭포와 비교하면 보기에 따라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동양적인 선을 자랑한다.

인디언 얼굴을 닮아 인디언 폭포라고도 불리는 멀트노마 폭포는, 가뭄이 심하자 인디언추장이 자신의 딸을 속죄양으로 폭포에 바쳤다는 가슴아픈 전설도 담고 있다.

30분 산길을 따라 폭포 맨위에 오르면 라치산(Larch Mt.)과 콜롬비아 계곡의 전망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다.  정상 등반은 아니더라도 폭포 중턱 다리까지 올라가면 힘차게 낙하하는 시원한 물줄기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여름철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멀트노마 폭포는, 포틀랜드에서 콜롬비아 강을 끼고 1-84 를 40여분 달리다 보면 브라이들 베일(bridal veil.신부의 면사포)에 위치해 있다.  도착하면 폭포와 함께 눈에 들어오는것은 돌로 지어진  멀트노마 폭포 랏지(Lodge).

1925년 A.E Doyle에 의해 건축된 건물은 1층 기념품 샵, 그리고  2층은 레스토랑으로 간단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며 분위기 내기에 좋은 장소이다.

폭포에 들리기전 콜롬비아강의 경관을 보기 위해 들리는 크라운포인트(Crown Point. Vista House)도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