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Shutterstock by Kabachki]

녹차는 건강에 좋은 음료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에 커피는 건강효과가 있지만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불면증이나 위 점막에 좋지 않다. 최근 암 환자가 크게 늘면서 암 예방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피와 녹차 중 암 예방 효과가 ‘확인’된 것은?

◆ 녹차의 카테킨 성분, 강력한 항산화 작용… 암 예방 효과는?

결론부터 말하면 녹차와 암과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녹차 섭취와 암 발생과의 관계를 살펴본 많은 연구들은 서로 상반된 결론을 내고 있어 녹차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국가암정보센터). 그럼에도 녹차는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고 칼로리가 낮은 건강 음료다. 녹차를 마시는 습관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홍차 등도 폴리페놀 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다만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시는 경우 식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커피, 간질환 전문 의사가 권하는 이유

커피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만성간질환자가 마실 경우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세계 각국에서 확인됐다. 우리나라도 간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의 진료 지침서에 커피의 간암 예방 효과를 명시하고 있다. 의사들이 건강을 위해 환자에게 권하는 음료인 것이다. 하루 3잔 정도의 블랙커피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성 평가 보고서에서도 커피는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세계 각국의 간 관련 학회에서도 커피의 간암 예방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한간학회도 각국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커피의 간암 예방 효과, 왜?

커피 하면 카페인이 연상되지만 커피나무의 열매는 채소, 과일처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항산화는 몸의 손상을 일으키고 암 위험을 높이는 ‘산화’에 대항하는 힘이다. 폴리페놀 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간암 예방 효과만 검증이 되었을 뿐 그 밖의 다른 암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를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몇 년 전 커피를 심하게 태우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수그러든 상태다.

◆ 후텁지근한 날씨… 냉커피 달고 사는 경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씨에 냉커피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루 중 마셔야 하는 수분을 커피로 대신하는 경우다. 하지만 커피는 물을 대신할 수 없다. 맹물을 마셔야 한다. 오히려 커피의 카페인은 이뇨작용으로 몸의 수분 배출을 촉진시켜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칼슘 배출에도 관여한다. 커피 잔 옆에 물 잔을 두어 수분 보충을 따로 하는 게 좋다.

녹차, 콜라 등 청량음료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커피와 함께 이런 음료를 즐긴다면 열대야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룰 수 있다. 숙면에 지장이 있다면 오후 3시 이후에는 카페인 음료를 중단하는 게 좋다. 카페인의 각성효과는 8시간 정도 지속되어 밤잠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위염이 있는 사람은 공복에 마시는 커피는 위 점막의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약간의 간식을 먼저 먹은 후 마시는 게 좋다.

선미 고백한 보더라인 인격장애’… 혹시 나도?

가수 선미가 경계선 인격 장애로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하면서 이 장애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인격 장애(Personality Disorder)는 옛날에는 성격 장애로 불리던 것. 뇌의 미세한 이상, 사회적 분위기, 가족적 요인 등에 따라 인격의 여러 부분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서 생기는 장애다.

대체로 자신보다는 주위 사람이 더 힘들기 때문에 ‘마늘 애호가(Lover of Garlic)의 병’이라고도 부른다. 자신의 장애를 인식하고 고치려고 할 때 힘든 치유과정을 거쳐야 한다.

2003년 서울대 의대 정신과에서 서울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남성 5971명을 대상으로 인격 장애 설문 조사를 했을 때 45%가 인격 장애로 나타난 적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흔하다.

이 가운데 경계선 인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는 경계성 인격 장애로도 불리며 쉽게 말해 생각과 판단, 정서 등이 들쭉날쭉해서 자신과 주위가 함께 괴로운 병이다. 선미의 노래 ‘보더라인(Borderline)’은 경계선 인격 장애를 겪는 자신의 고통과 극복을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선미와 달리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를 장애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이 엄청 괴롭게 된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따르면 성인기 초기부터 대인관계, 자아상 및 기분이 불안정하고 심한 충동적 행동이 시작돼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중 5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경계선 인격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①실제 또는 상상 속에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한다. (5번 항목에 있는 자살이나 자해행위는 포함하지 않음.)
②남을 극단적으로 이상화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을 반복하며 불안정하고 강렬한 대인관계 유형을 보인다.
③자신에 대한 이미지(Self-image) 또는 자기에 대한 느낌이 지속적으로 불안정하다.
④잠재적으로 자기를 해치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충동성(예: 과소비, 섹스중독, 약물남용, 난폭운전, 과식 등). (5번 기준에 있는 자살이나 자해행위는 포함하지 않음.)
⑤반복적 자살 행동, 제스처, 위협 또는 자해행동.
⑥현저한 기분의 반응성 탓에 정서가 불안정함(예: 몇 시간 또는 드물게 며칠 동안 강하게 특정한 일에 대한 불쾌감, 초조함, 불안 등이 지속)
⑦만성적으로 공허함을 느낌.
⑧부적절하고 심하게 화를 내거나 화를 조절하지 못함(예: 자주 울화통을 터뜨리거나 늘 화를 내거나, 자주 신체적 싸움을 함).
⑨일시적이고 스트레스와 연관된 피해망상 혹은 심한 해리증상(기억, 정체성, 지각, 의식 등이 와해되거나 크게 변화해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것).

기사출처:Ko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