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의 초강세속에 유로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코스피도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해 2430대로 밀려났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16포인트(1.10%) 내린 2435.34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긴축 우려와 환율 급등 여파에 1% 넘게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도 13.19포인트(0.54%) 내린 2449.31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5포인트(1.56%) 내린 783.42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하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0.2원)을 돌파한 환율은 장 초반 1345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오전 9시 24분께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이후 1330원대 후반으로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오후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만에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유로화 가치 급락은 영국과 독일의 잇따른 물가쇼크로 유로존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인플레이션) 위험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달러 선호’ 현상이 다시 심화하는 상황이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0.1% 올라 40년만에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했고,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 역시 37.2% 폭등하면서 1949년 통계집계 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9.102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7월 고점(109.298)에 바짝 다가섰다. 7월 고점 역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미주헤럴드경제 특약)
기사출처:조이시애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