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즈러운 양광에 개구리 눈을뜨고

살얼음 깨지는 소리 붕어떼 놀라뛰니

버들이,휘늘어지며 재미지게 웃어대네

우직이 벗은나무 물오르는 소리 소리

늘어진 가지마다 움트는 소리 소리

솔바람, 훈훈한 미소로 스치는 소리 소리

농부의 일 재촉에 송아지 따라울고

삽살개 꼬리 치니 반가운 이 오시는가

재넘어, 인경소리에 울렁이는 가슴이여

엎드린 초가지붕에도 꽃버섯이 싹이트고

참새떼 조잘대니 날 부르나 설레인데

아가야, 울음소리에 엄마의 봄이 쑥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