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개종하기 전에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특히 우리 기독교인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평범한 유대인이 아니라 히브리 사람 가운데서도 히브리 사람으로 불릴 정도로 열렬한 유대인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동족의 신앙과 전통에 너무나 열광한 나머지 스데반을 재판정에서 끌어내 돌로 칠 때 그 자리에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메섹으로 향합니다. 더 많은 기독교인들을 잡아들여 기독교의 확산을 막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생애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가 일어납니다.

사울이 다메섹에 가까워 지자 갑자기 하늘에서 환한 빛이 그를 둘러 비추었습니다. 정오의 햇빛이 얼마나 강렬합니까? 그런데 정오의 햇빛보다 훨씬 더 강한 빛이 그를 둘러 비추었다는 것입니다. 놀란 그는 바로 땅에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울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은 말없이 그곳에 서있었습니다. 그들은 소리를 들었지만 아무도 말하는 분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울이 땅에서 일어났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시력을 읽은 것입니다.

눈이 멀게 된 사울은 즉시 두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품게 되는 가장 큰 질문입니다.

1. 첫 번째 질문은 “주님, 누구십니까?” 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님께서 즉각적으로 대답해 주셨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이제껏 바울은 단 한 번도 예수님을 직접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예수를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의 추종자들의 신앙, 명성을 모두 쓸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 제일 먼저 내뱉은 말은 “주님!”이었습니다.

2. 이제 사울은 주님에게 실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주님, 당신은 제가 무엇을 하기 원하십니까?” (KJV역, 행9:6) 그러자 주님이 그에게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네가 해야 할 일을 알게 될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이후 사울이 매일 주님에게 묻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주님, 당신은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이것은 또한 우리 모두가 매일 하루를 시작하며 주님에게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사울은 그 빛으로 눈이 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의 일행은 그의 손을 이끌어 다메섹의 유다라는 사람의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유다는 “스트레이트” (Straight)라고 불리는 대로변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나니아라는 제자에게, 지금 곧바로 유다의 집에 가서 거기 누워있는 사울의 머리에 손을 얹어 다시 눈을 뜨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나니아는 사울을 찾아가 그에게 손을 얹고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고 기도했습니다. (17 절)

여기서 아니니아는 사울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자신을 보냈다고 말합니다. 그 자리에서 아나니아는 바울에게 성령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에게서 빛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영적 시력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아나니아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바울이 그때부터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때로부터 바울은 사랑의 사도로 변모하였습니다. 그는 그 즉시 변화된 것입니다.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사건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사울은 이름을 바울로 바꿉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 신약성서의 사울은 구약의 사울과 마찬가지로 베냐민 지파였기 때문에 이 첫 번째 이스라엘 왕의 이름을 따서 그의 부모가 사울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 왕에게 한 가지 잘못된 점이 있었는데 그는 쉽게 실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존심이 너무 강했고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데 필사적이었고 자신보다 더 인기있는 사람을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다윗을 죽이기 위해 10년 동안이나 뒤를 쫓습니다. 신약성경의 사울도 처음에는 구약의 사울 왕처럼 유대인 율법을 집행하는 권세와 권위에 매우 거만해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자신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새 이름은 이전 이름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라틴어 이름인 Paul은 ‘작은’을 의미합니다. 사도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알리기로 한 것은 그가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받은 엄청난 영적 충격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한때 자신이 “큰 사람”이라고 우쭐하던 사울은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는 자신을 “작은 사람”으로 구별하기 시작합니다. 사울은 원래 큰 포부를 가진 큰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같은 사울을 낮추시고 그에게 작다는 의미의 새 이름 바울을 주셨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사도 중 가장 작은 사람이 된 후 그리스도 이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두 번째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어떻게 다루십니까? 그가 저와 여러분의 삶에 몇 가지 경고신호를 주고 계십니까? 오늘은 그 표징에 주의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사울은 이제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가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다시 산 것은 그의 이전의 삶에서의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새롭게 태어난 그를 강력하게 사용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겸손하게 복음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그같이 위대한 삶으로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백동인 목사ㅣ유럽 선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