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지 시애틀총영사가 9일 오후 6시 포틀랜드 N.E.에 위치한 케네디 스쿨 미팅룸에서 오레곤주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초청, 만찬을 베풀고 선진 한국의 초석을 다져준 평화봉사단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렉 콜드웰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세로 마이어스 오레곤주 국무차관과 임용근 전 오레곤주 상원의원, 김성주 비버튼시의원, 김헌수 한인회장을 포함해 70여명의 평화봉사단원들이 참석해 한미친선과 따뜻한 우정을 나누면서 한국봉사활동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달랬다.

서은지 총영사는 박경호 영사와 권나혜 연구위원, 박세연 주무관을 대동하고 오레곤주를 방문해 한미동맹의 든든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평화봉사단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과 인연을 간직하며 대한민국 홍보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서 총영사는 “케네디 대통령 재임기간에 창설한 미국 평화봉사단은 한국에 파견되어 교육, 농업, 지역개발, 공중 위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의 재건을 도왔다”고 강조하고 “여러분들의 덕택으로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민주화 발전을 이루어가면서 지금은 세계 10대 강대국의 반열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서 총영사는 “한류 중심 대한민국은 국력이 높아져 2030년에 내 고향인 부산에서 세계박람회 유치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고 설명하고 “스마트 혁신 강국과 일류기업을 건설하는 인프라 구축과 브랜드 구축으로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대한민국은 열린 경제강국의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만찬 후 각 테이블을 돌아가면서 평화봉사단원들로부터 한국봉사 활동 당시의 색다른 경험과 소중했던 추억담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서울에서 삼천포까지 전국 각 지역에 파견되어 2년 동안 한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열정을 쏟았던 평화봉사단원들은 한국에서 김장철과 추석 한가위 잔치가 가장 그리운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다문화 차이를 극복하면서 현지인들과 친밀한 대인관계를 유지했던 50년 전의 세월을 소환하여 그리움을 함께 나눴다.

서은지 총영사가 그렉 콜드웰 오레곤 명예영사에게 수교훈장 창의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9년 동안 오레곤주 한국명예영사로서 열정과 헌신으로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공헌한 그렉 콜드웰 한국명예영사에게  대한민국 수교훈장 창의장 전수식이 거행됐다. 그렉 콜드웰 명예 영사에 대한 수교 훈장은 서은지 시애틀총영사가 수여했으며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그렉 콜드웰 명예영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나의 삶은 코리아에서 시작하여 코리아에서 막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 평생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살아왔고, 마지막 날까지도 대한민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화봉사단원들의 테이블은 춘천,전주, 대구, 청주, 김제, 수원, 안동 등에서 근무했던 단원들이 테이블에 앉아 체험담을 나누었다.

남편과 함께 진해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는 잔 우톤씨는 “2년 임기가 끝난 뒤 한국이 좋아서 다른 직장으로 옮겨 2년을 더 살다가 왔다”고 푹빠졌던 한국사랑을 털어놨으며 원주중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한 스티브씨는 “반공 방첩”구호와 함께 “싸우면서 건설핮!”는 구호를 생생하게 기억해 외치면서 당시 시대적 상황을 코믹하게 떠올려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행사장에는 1966년부터 1977년까지 한국 평화봉사단의 발자취가 담긴 사진 화보가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찰스 크라머 오리건주 평화봉사단 회장과 포틀랜드 자매도시위원장을 포함해 오레곤한인회에서 오정방 전 회장, 송영욱 부회장, 이재우 이사, 클라라 마이어 이사, 박현식 사무총장, 김홍기 이사, 이재찬 이사, 한인회 유형진.제니 김 자문위원, 전홍국 전 한인회장, 박진용 사장 등이 참석하여 한미친선과 우의를 다졌다.   사진 기사 제공: 김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