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2천년 전에 십자가를 얼마 앞둔 시간에 예수님은 감람 산에 앉아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은밀히 그에게 다가와서 “당신의 다시 오심과 종말의 징조가 무엇인가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번개가 동쪽에서 나서 서쪽에까지 번쩍이듯이, 인자가 오는 것도 그러할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마24:27,29) 예수님은 “그 날에는 아이를 밴 여자들과 젖먹이를 가진 여자들은 불행하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오늘 많은 영향력 있는 과학자들이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것과 유사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시간이 우리 앞으로 오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묘사하는 것처럼 미래는 암울하기만 한 것일까요? 우리는 예수의 제자들처럼 미래에 대해 염려합니다.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국가가 은퇴 후의 평생을 지탱해 줄까요? 연금 기금이 고갈되면 연금 수혜가 축소되는 것은 아닐까요? 장기간 병에 걸리면 누가 치료비를 지불합니까? 산업구조 개편으로 일자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요?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1. 한 마디로 미래는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기후 변화에 실패해서 코로나와 산불, 허리케인, 홍수 등의 자연의 강력한 공격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지구적으로 대응한다 해도 해결이 쉽지 않고 설령 온 인류가 지혜를 모아 실행한다고 해도 기후 상승을 조금 지연시키는 효과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방 안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아야 할까요?

어느 날 달팽이가 기어가고 있었는데, 거북이에게 걸려 뒤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구급대원이 왔을 때 그들 중 한 명이 달팽이에게 물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달팽이가 말했습니다. “몰라요!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그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전에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거의 최초의 자연의 대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은 코로나 전과 이후로 급속히 개편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초의 변화는 에덴 동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에덴 동산에서 이브는 지나치게 미래에 낙관적이었습니다.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 안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다.’” (창3:2) 이에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에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징벌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고 지어주었습니다. 그녀가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창3:19-20) 즉 그들 부부에게 미래를 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을 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DNA를 부여하셨고 2021년에도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최근 뉴스위크에 도시의 공습 사이렌 전환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지금도 민방공경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적의 침공, 혹은 화생방에 의한 공격이 있을 경우에 발령하는 사이렌 소리로 모두 네 종류의 경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그것들은 모두 냉전의 흔적입니다. 미국에서 사이렌 소리는 1985년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LA 관리들은 버려진 사이렌 200 개를 모두 해체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 것을 알고 사이렌 재사용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 지역 예술가들에게 당시 2 만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했습니다.

조각가 마이클 탠시는 30 피트 높이의 사이렌 위에 밝은 노란색 꽃잎을 달아 큰 인공 수선화를 만들었습니다. 이 새싹이 히트를 쳤다면 도시 전역에 이것을 설치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민방위 사이렌이 수선화로 변했습니다. 변화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소아마비로 인해 목발을 짚고 있는 아이들을 흔히 보던 때를 기억합니다. 전자 레인지없이 아침에 찬 음식을 먹던 때도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스마트폰을 빼앗겼다면 그는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이 10 ~ 20 년 전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제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0년 전에 우리 가족 모두가 이용하던 온라인 상의 싸이월드가 사라지고 지금은 유튜브가 대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아마도 360도 동영상과 가상 현실(VR)이 대세로 자리잡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교회나 경기장, 콘서트를 찾는 대신에 집에서 그것에 몰입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가 신앙인으로서 결코 달갑지는 않지만 이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3. 지금의 변화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아기를 밴 여인에게 해산의 진통이 오는 것과 같이 갑자기 변화가 닥칠 것이며 아무도 그것을 피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또한 바울은 로마서 13장에서,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 라고 말합니다. 지금의 시기는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습니다. 즉 이 시기(밤)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이것을 깨달으면 우리는 빛의 갑옷을 입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롬 13:12b) 바울은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입어야 할 의상을 소개합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롬13:14) 우리는 법적으로 그분의 의로 덮여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옷 입고 하나님 안에서 의롭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살리요!” (롬6장) 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빛의 자녀요, 낮의 자녀로서 더 이상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미래가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분과 함께 하는 한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제 그분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의 은총 가운데 다가오는 모든 변화에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동인 목사 ㅣ 주 유럽 선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