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그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 역대기상의 처음 몇 장을 읽어보면 마치 자동차로 하이웨이를 달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독자는 원하는 만큼 페이지를 빨리 넘길 수 있습니다. 갓길의 지형 지물을 다 외우지 못하더라도 목적지를 놓칠 염려는 없습니다. 그런데 역대기상 4장 9절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급브레이크를 밟게 됩니다. 처음으로 단순히 지나치기 어려운 안내판이 그 앞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그는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 중의 하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야베스라고 지은 것은 그녀가 그를 힘들게 낳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그의 이름은 문자 그대로 “고통”을 의미했습니다. 이름 하나로 어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고통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까?

그런데 그의 이름은 그가 걸어온 삶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그는 매우 어려운 배경에서 태어난 것 같습니다. 그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훌륭한 대학에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원대한 꿈을 펼칠 만큼의 자본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지 평범한 것에 머물기 어려운 특별한 존재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그를 정상에 오르게 하신 하나님은 오늘 그분이 목표로 삼고 계신 삶의 지고한 정상에 우리도 오를 수 있도록 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야베스의 기도에서 삶을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위대한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1) 첫째는, 열정입니다.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indeed)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대상4:10a)

이것은 그만의 특별한 기도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같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에 우리가 결코 사용하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원컨대’ (indeed)라는 단어입니다. 그것은 구약의 언어인 고대 히브리어에서, 대문자로 밑줄을 긋고 이탤릭체로 표시하거나 5개의 느낌표를 더한 것과 같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그가 굉장한 기도의 사람이라는 정보를 얻습니다.

우리는 그에게서 하나님께로부터 큰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망설이거나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구할 때 그것은 우리 자신의 노력과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축복은 오직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야베스는 축복을 오직 하나님께 관련 지었습니다. 그는 축복의 시기, 축복의 형태, 축복의 내용을 모두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2) 둘째는, 삶에 대한 초점입니다. 야베스는 계속해서 “나의 ‘지경’ (territory)을 넓히시고” 라고 기도합니다. (대상4:10b) ‘지경’, 곧 영토는 그가 가진 영향력의 한계를 나타냅니다.  야베스는 하나님께 더 큰 책임과 영향력, 더 큰 기회를 주실 것을 기도했습니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야베스는 그의 어려운 삶의 출발 선상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실 것을 믿는다. 나는 그 일을 위한 하나님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나의 ‘지경’ (territory)을 넓히시고” 라는 기도는 이기적인 기도가 아닙니다. 야베스는 더 많은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더 많은 일을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그는 가진 것을 지키려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통해 주님의 축복이 세상과 이웃으로 흘러가기를 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가 더 많은 것을 원했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더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세 번째는, 하나님을 목표로 삼는 것입니다. 야베스는 계속해서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대상4:10c) 라고 기도했습니다. 야베스는 매우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축복하는 사람이 축복 자체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축복을 구하기보다 그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성공이 실패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그 누구도 실패를 예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죽음만큼이나 대상을 가리지 않고 찾아갑니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우리를 축복하시고, 우리의 지경을 넓히시고, 우리에게 더 많은 책임과 더불어 기회를 주신다면, 실패가 그분의 손으로부터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쉽게 앗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야베스는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지 않으면 커진 규모의 축복과 넓어진 경계를 결코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의 손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우리가 스스로 다루어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주님의 손이 함께한다면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없고 어떤 최악의 상황에도 직면하지 않습니다.

그는 마침내 이것을 기도합니다.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대상4:10d) 야베스는 그가 하나님을 위해 더 높은 야망을 가지고,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일을 성취하고 발전할수록, 악마가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가두는 기도로 그의 기도를 마무리합니다. 이 마지막 기도의 부분은 그가 얼마나 성숙한 신앙인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축복하시고, 크게 하시고, 인도하시고, 채워 주시고, 더 많이 주시되, 겸손하고 거룩하게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백동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