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예수님은 수가라는 사마리아의 한 마을에 계셨습니다. 거기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고 여행에서 지친 예수님은 그곳에 앉으셨습니다. 그때가 정오 무렵이었습니다. 마침 한 사마리아 여성이 물을 길으러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녀에게 마실 물을 좀 달라고 하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움츠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신은 유대인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시나요?” 요한은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과 교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야기의 뒷부분에서 그녀는 또한 삶이 의심스러운 여성이라는 뉘앙스를 줍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너에게 물을 달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았더라면, 도리어 네가 그에게 청하였을 것이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여성의 삶에서 진짜 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의 제자들이 근처 마을에서 물품을 구해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낯선 사마리아 여성과 대화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이유를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녀가 어떤 여자인지 알았더라면 주님이 더 놀랐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결말은 너무나 매혹적입니다. 요한은 그녀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나의 삶을 모두 알아맞히신 분을 만났는데 와서 보세요!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닐까요?”라며 외쳤습니다. 이에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들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끝에 우리는 이것을 읽습니다. “그가 나의 행한 모든 것을 내게 말하였다 증거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요4:39) 예수님은 그곳에 이틀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씀을 듣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여성에게 이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을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줄 앎이니라” (요4:42) 이보다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은혜의 결실이 있을 수 있습니까? 과거가 삶이 체크무늬로 가득했던 한 여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 추가하고 싶은 교훈이 있습니다.

이것은 값싼 은혜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값싼 은총이 란 무엇입니까? “값싼 은혜” 라는 문구를 대중화시킨 것은 본회퍼 목사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값싼 은혜는 우리 교회의 치명적인 적이다. 값싼 은혜는 회개를 요구하지 않는 용서, 규율이 없는 세례, 고백이 없는 친교의 설교이다. 값싼 은혜는 제자가 없는 은혜, 십자가 없는 은혜,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은혜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값싼 은혜가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어느 정도 표준이 된 것은 아닌지 두려워합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삶은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세리 삭개오는 새로 만난 스승과 식사를 나누며 외쳤습니다.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것이 있으면, 네 배로 하여 갚아 주겠습니다.” (눅19:8)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는 헌신적인 추종자가 되어 그리스도를 따르다가 그리스도 부활의 첫 목격자가 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평생에 걸쳐 증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회심 직후에 거리에서 전에 놀던 여성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가던 방향을 돌이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놀란 여자는 “아우구스티누스, 나야!” 라며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그래, 하지만 지금의 나는 아니야.”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나비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세요!  그것은 원래 벌레였습니다. 그러나 애벌레가 놀랍게 변화되었습니다. 주님을 만난 후 그녀의 영이 먼저 고쳐졌고 그녀의 마음이 뒤이어 치유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사람의 죄를 용서하시면, 그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주님을 만나면 마음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게 됩니다. 주님이 마음에서 이루신 일이 바깥에 나타납니다. 이제 사람들이 그녀에게 일어난 기적을 보며 주님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물가의 여자는 아름다운 나비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웃들에게 외면당한 삶에서 다른 사람들을 주께 인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하십니까? 변화의 장소는 단 한곳 밖에 없습니다. 우리 구주의 발 아래 엎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한 여성이 예수님을 만났던 날의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녀의 영혼에 대한 목마름을 포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성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 목마름이기도 합니다. “주님, 내 잔을 채워주세요. 오셔서 내 영혼의 목마름을 해소해 주세요. 내 컵을 채우셔서 나를 온전하게 만들어주세요!” 그 생수를 원하십니까? 그럼 바로 지금 여러분의 잔을 그리스도를 향해 들어 올리십시오. 바로 지금.

백동인목사ㅣ주 유럽선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