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를 맞으며-

끔찍했던 경자년 한 해를 떠나 보내고

작은 소망을 지니고 새해를 맞는다

몹쓸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꽁꽁꽁 얼어붙었던 2020년의 일상이

이제 대망의 신축년을 맞이하여 

모두 깨끗이 풀려지기를 소원한다

누군들 감히 상상이나 하였을까

어느 누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쓰러질줄 알았을까

왜 이런 일이 지구촌에 벌어졌으며

어째서 발병 초기에 잡지 못했을까

따져 보았자 사후 약방문이다

뒤를 돌아볼 여유도 이유도 없다

이 한 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를

곰곰이 연구하고 고민하자

아직도 우리에겐 희망이 남아 있다

살아 숨쉬는 자는 반드시 해결하리니

겁에 질리거나 불안에 떨지 말자

움츠리지도 말고 쫄지도 말자

낙담하지도 말고 절망하지도 말자

올 첫 태양이 저리 찬란하지 아니하냐!

*필자:오레곤문인협회 명예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