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성 목사

다사다난 했던 2020년은 저물고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레곤과 밴쿠버 지역 모든 교민들과 온 교회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달력은 바뀌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팬데믹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다행히도 빠르게 백신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지만, 누구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안전의 위협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비록 가장 어두운 시간일지라도 곧 다가올 아침을 기다리는 소망이 있습니다.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이 지나고 나면 아침 해가 떠올라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따스한 온기로 회복되는 좋은 시간이 올 것입니다.   

이제 2021년이 그런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롭게 회복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 세상이 고통과 원망과 절망과 다툼에서 벗어나, 세상을 따스하게 비추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능력으로 기쁨과 평화와 소망과 감사가 회복될 것을 믿습니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 다윗은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신을 건져 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이렇게 찬양하였습니다.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시 18:28-29).

우리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등불을 켜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께서는 우리가 당하는 고통과 아픔을 직접 경험하셨습니다. 그 분께서 우리의 빛이 되어 주시고, 담대함을 주시고, 담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여러분 모두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여러분의 담을 뛰어 넘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어려운 때에 오레곤 밴쿠버 교회연합회 회장으로 섬기게 되어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교회 연합회는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한마음으로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진리의 말씀 위에 서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겸손하게 교회의 사명을 다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힘쓰겠습니다.

다시한번 사랑하는 모든 오레곤 밴쿠버 교민들의 가정과 일터와 교회 가운데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레곤 밴쿠버 한인교회 연합회 회장 김대성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