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라임자산운용(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의혹 사건의 수사 지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 장관은 “라임 사건과 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는데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곧바로 수용하면서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이 물 밑으로 내려간 듯하지만 언제든 다시 수면 위로 올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추 장관이 석달만에 두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대해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 국정감사에서 “사기꾼 편지 한 장에 검찰총장이 식물 총장이 됐다”며 “이럴 거면 차라리 윤 총장을 자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독립해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한 원칙을 수사 지휘로 확인한 셈”이라고 수사지휘권 발동을 옹호했습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이 개똥처럼 흔해졌다”며 “국가의 시스템이 무너져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황윤정·서정인]

[영상 :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