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레븐워스 인근 콜척 피크 등반 도중 갑자기 발생한 눈사태로 사망한 등반객 3명은 뉴욕 한미산악회에서 원정온 한인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셸란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9일 오후 1시경 일행 4명이 콜척 레이크 남단의 콜척 피크 북서쪽 루트를 따라 등반하던 중 눈사태를 만나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한명은 무사히 빠져나왔으나 부상을 당했다. 

시애틀 지역 한인 산악인들을 통해 이들이 뉴욕에서 원정온 뉴욕한미산악회 소속 산악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대한산악회 시애틀지부장을 지낸 전문산악인 유동혁씨의 도움을 받아 콜척 피크 등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한미산악회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원정팀은 2월 16~20일 레이니어산 등반을 계획했다. 

하지만 주중에는 레이니어산 트레일헤드에서 11마일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부터 도로를 폐쇄한다는 정보를 입수, 예정했던 등반이 불가능하자 부득이 콜척 피크로 목적지를 바꿨다. 

뉴욕 원정팀은 현지 상황이 충분히 파악되지 않은 콜척 피크로 목적지를 바꿔 등반에 나섰는데 최근 캐스케이스 산간지역에는 폭설이 내려 산사태 경고가 내려진 상태다.  

코모뉴스에 따르면 콜척 피크 등반에 나선 한인 일행 가운데 앞서가던 사람이 눈사태를 촉발시켜 일행 4명 모두 눈더미에 휩쓸려 500피트 아래로 굴러 떨어져 여성 등반객 한명을 포함,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망한 등반객은 코네티컷에서 온 53세 남성, 뉴욕에서 온 60세 여성 그리고 뉴저지에서 온 66세 남성 등 세명이다. 일행 가운데 한명인 56세 남성(뉴욕)은 생존했으나 부상을 당했다. 

이들과 같은 그룹이지만 멀찌감치 떨어져 따라가던 다른 2명은 눈사태를 목격한 직후 이를 피할 수 있었고 또다른 남성은 다음날인 20일 오전 8시에 셰리프국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애틀총영사관의 김현석 사건사고 담당 영사는 셸란카운티 셰리프국과 뉴욕 현지 관계자들과 연락을 하며 사망자 신원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출처: Joy Sea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