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며 늘 접하는 문제가 기회비용(Lost Opportunity Cost)이다. 기회비용은 어떤 일의 진행에서 준비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용이다. 사전에 미리 미리 준비를 잘해두었다거나 올바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렇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회비용은 실질적인 손실이며 현실적인 비용이라 할 수 있고 불이익인것이다. 사전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선택이 있었지만 단지 이를 소홀히 하거나 간과함으로써 결국 대비하지 못해 발생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의 진행에서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경우에 잘못되어 동반되는 비용보다, 이를 처음부터 준비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용은 더욱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기회비용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제대로 선택하고, 또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그 생각하는 방법을 정립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은퇴 준비의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끼면서도 막상 아무런 행동도 취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준비를 하는 사람에 비해 월등히 많다. EBRI(Employee Benefit Research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노후 대비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며 미국 노동자들의 저축은 낮은 상태로 소수의 미국인만이 은퇴를 위한 초보 수준의 대비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데 미국인 100명 중 24명은 단 1,000불의 은퇴 자금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십만 불 이상을 은퇴자금으로 준비된 사람은 100명 중 35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조금 엉뚱한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필자 또한 가까운 지인들에게 은퇴준비를 왜 아직 안 하시는지 여쭈어 보면 대부분은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물론 은퇴 준비는 어려운 문제이다. 특히 “어떻게”에 대해서는 현재의 수입, 지출과 재정상황, 위험에 대한 생각 등 사람마다 다른 요인이 있어, 하나의 답이 있을 수는 없다. 또한, 은퇴 준비라 하면 흔히 자금을 모으는 단계에만 초점을 두고 생각하지만, 자금을 적립하는 방식과 실제 은퇴자금을 인출하여 사용하는 단계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세금 문제, 그리고 긴 은퇴생활동안 적립된 자금이 고갈 될 위험 등도 있을 수 있기에, 각자가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매우 많아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은퇴 이후 삶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금전적 요소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인컴이 있어도 지출이 달갑지 않았는데 은퇴후에는 상대적으로 인컴이 줄어든 상황에서 여전히 지출은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 에 맞닦드린다. 많은 은퇴자들의 ‘돈 걱정’엔 생활비보다 의료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향후 얼마의 의료비가 더 필요한지를 도무지 모르기때문에 생기는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준비 안 된 노후` 탓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단지 노년층 뿐만이 아니다. 길어진 수명 탓에 본인의 은퇴 후 줄어든 수입에도 노년의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중장년들은 부모의 비싼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한편 자신들의 노후 또한 준비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아직 모게지등의 각종 페이먼트와 자녀 학비까지 겹쳐진다면 짐은 가중된다. 따라서, 그들 또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은퇴를 맞이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센타(CDC:Center of Disease Control )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10명 중 7명은 사망 전 롱텀케어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일의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비용을 위해 롱텅케어 보험 가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가입 시엔 막연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은퇴기간 중 중요한 지출 항목이 될 수도 있는 롱텀케어, 말 그대로 장기 간호에 들어가는 비용을 커버해 주는 수단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은퇴플랜을 생각할 때 가장 1순위로 고려되어야 하겠다. 현명하게 선택하여 발생 할 수 있는 비용을 막아 보도록 해야 하겠다.  시간이 답이다. 지금 바로 시작하자!

서희경 재정전문

문의: 425-638-2112

이메일 : hseo@api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