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롱뷰(Longview) 지역사회가 니폰 다이나웨이브 패키징(Nippon Dynawave Packaging)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학탱크 폭발 사고로 깊은 슬픔에 잠겼다. 당국은 현재까지 2명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실종된 노동자 9명도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는 지난 27일 새벽 공장 내 90만 갤런 규모의 화학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코울리츠 2 소방구조대(Cowlitz 2 Fire & Rescue)에 따르면 사고 당시 탱크에는 전체 용량의 약 60%에 해당하는 화학 물질이 저장돼 있었으며, 현재도 약 2만5천 갤런이 남아 있는 상태다.
당국은 초기 구조 작업을 진행했지만 추가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수요일 공식적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수습 단계로 전환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지역 주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작은 추모 공간도 마련됐다.
스콧 골드스타인 코울리츠 2 소방구조대장은 기자회견에서 “남아 있는 화학 물질은 현재 천천히 유출되고 있으며, 유출 속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 화학 물질이 누출 부위 반대편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돼, 보호 장비를 갖춘 인력의 현장 접근이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 방위군 투입을 결정했으며, 현재 46명의 대원이 공기 질 모니터링과 긴급 대응, 수습 작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퍼거슨 주지사는 “이번 사고가 현대 워싱턴주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산업 재해가 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비극은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말했다.
롱뷰 주민들은 지역 대표 기업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에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브리트니 브라운은 “대부분의 주민이 이곳에서 함께 자라왔고, 공장은 지역 경제를 지탱해온 중요한 일터였다”며 “피해자 중 적어도 한 명 이상은 모두가 알고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와 밀접하다”고 말했다.
지역 커뮤니티도 피해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 ‘롱뷰 레지스턴스(Longview Resistance)’를 운영하는 스테이시 그린은 각종 모금 활동과 지원 정보를 공유하며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그린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사고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모금 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주민들이 서로를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사회를 갈라놓는 일들이 많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화학안전위원회(U.S. Chemical Safety Board)는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연방 차원의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탱크 폭발 원인과 안전 관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