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음호영 추대위원장, 김헌수 신임회장,오정방 한인회장>

오레곤 한인회(회장 오정방·이사장 임영희)는 12일 오후 5시 한인회관에서 ‘2020년 제5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총회 참석인원을 제한하고 온라인 줌(Zoom) 화상회의로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사업결산보고와 재무보고가 있었다.

오 회장은 지난 2년간의 47대 한인회를 마감하는 소감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관 단체장들과 동포들에게 한인회 후원과 성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오 회장은 “금년 한 해는 팬데믹과 싸우면서도 임원 이사들의 단합된 의지와 노력으로 비대면 봉사활동에 주력했다”면서 “동포들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잘 극복하고 승리하는 삶을 쟁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인사말에 나선 임영희 이사장은 “한인회 창립 50년 역사의 정점을 찍은 2019년 정월에 이사장을 맡게 되어 한인회 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하고 “오정방 회장과 19명의 이사진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한인회 업무를 성공적을 마무리 짓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임기 동안 한인 커뮤니티가 미 주류사회와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면서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였다”고 자평하고 “동포들의 사랑과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온라인을 통해 축사를 보내온 임용근 전 오레곤주 상원의원은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세계가 병마와 싸우면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지적하고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화합과 단결 속에 성공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한인회 임원 이사들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이 자리에서 김대형 재무이사와 이미애 서기, 그리고 동암사 주지 종안스님에게 공로패를 증정하고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전 오레곤 한미노인회 고 이상설 회장에게 추모패를 증정했다.

이어 음호영 한인회장 추천위원장으로부터 제48대 회장 추천결과보고를 받은 후 김헌수 차기 회장 인준과 함께 상정 안건을 모두 처리했다

음호영 추대위원장은 “코로나19 시대의 한인사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탁월한 지도력과 경륜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설명하고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됐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김헌수 신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동포들의 흩어진 마음과 관심을 끌어 모아 한인회의 존재가치를 인식시키고 교민편익 위주의 실속 있는 봉사활동에 주력하여 동포들의 성원과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사회는 앞으로 젊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들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인회에 차세대 리더들을 영입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밝고 건강한 아름다운 한인사회가 될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