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이 1110원으로 떨어졌다. 약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10.0원으로 마감했다. 연중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운 것은 물론 2018년 12월 4일(1105.3원)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1.4원 오른 1116.5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하락으로 전환한 환율은 이후 하락폭을 점점 키워나갔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1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 추세 속에 달러 매도물량이 꾸준히 나온 영향이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달러 약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백신 개발 진전 소식에 세계 달러화가 강세로 반등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주식,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위안화 강세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 국내 주식의 외국인 매수세 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4.03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61.65원)에서 7.62원 내렸다. (헤럴드경제)